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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니키
이 책은 인도게 영국인인 니키가 우연히 맡는 스토리 텔링 수업에서 시작된다. 니키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의 모습이다. 20대라고 됐을 떄 뭔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 된 것같고, 어른이 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주체적으로 이것저것을 해보려고 하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와도 같은 모습과, 자아 정체성이 완벽하지않아 많은 혼란들을 겪는다. 니키도 그런 20대 중 한명이었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법대를 갔었으나, 자신과 맞지 않는다 생각해서 자퇴를 했다. 그것이 아버지를 실망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많은 혼란과 혼돈의 시간들을 보낸다. 자신의 삶을 특별하다고 여기고, 자신의 마음이 떨리는 일을 찾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볼때 썩 내키지 않는 일 (펍에서 일하는 것)을 하게 된다. 가족들은 그것을 하찮게 여긴다. 니키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사실은 가슴 한켠에서 언뜻 느껴지는 불편함이 있다. 왜냐하면 자신도 가족들하고 같이 그 일이 하찮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자신과 너무도 각별했었던 아버지. 법대를 자퇴하고 나서 너무 실망감을 느껴 더이상 자신과 이야기 하지 않아 소원해졌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니키는 뿌리를 잃은 것처럼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방황한다. 자신과 너무 많은것을 나누던 가족이자 지원자가 사라진 것이다.
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의 혼란스러움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20대는 아무것도 안정이 되지 않았다. 갓 깨어난 병아리처럼 아무것도 모른채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이다.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책임을 져야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지도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져 있는 균형이란게 완전히 깨어져 있는 상태.
나 역시도 저 나이때 저랬지, 라는 생각을 책을 읽어가게 됐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몸부림치고, 자신이 맡은 강의가 고작 문해강의라는것에 좌절하는 니키가 이해가 간다. 20대에는 무언가 다 이룰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20대 초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을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허황된 꿈들을 꾸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겠지만, 난 이시기가 너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말하는 것들이 꼭 생각대로 미래가 되진 않지만, 그 방향을 잃지 않는다.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어' 라고 생각한다면 NGO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소소한 일들이라도 하고 살게 된다는 거지.
20대는 그렇게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시기이다. 그리고 니키는 그것들을 인도 여성들을 가르치며 지금 보내고 있다.
인도의 과부들, 여성.
니키가 가르치게 되는 여성들은 인도의 과부들이다. 니키와같은 뿌리를 갖고 있으나, 니키는 영국인이기에 그들과는 다른 삶이다. 니키는 펀자브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영어를 할줄 모른다. 하지만 니키 역시 인도의 음식들을 알고, 그리워한다. 어느정도는 그들의 감성을 이해하기도, 그리고 이방인처럼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서로 닮은듯 닮아있지 않다.
그런 니키의 관점에서 보이는 과부들의 세계를 작가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이게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진다.
그들은 인도사회에서 인간이 아닌것처럼 여겨진다. 남자와 대화를 해서도 안되고, 모든걸 감추고다녀야 한다. 아무도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사람들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드러내길 원한다. 가문이 정해주는 남성과 결혼하는 삶을 원치 않는다. (그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사랑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회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도 드러난다. 과부들은 연애를 하면 안되나, 연애를 하기도 하고, 바람을 피웠던 적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것들은 단순히 그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보인다.
그들은 법도를 어긴 정숙하지 못한 과부들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사랑을 하고 싶고,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싶은것 뿐이라고.
정리하며
정숙하지 못한 여인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이 소설에서는여러 방식으로 이야기 해준다. 그렇다고, 정숙한 여인이된다고 행복한 삶도 아니다.
인도 여성들의 바닥까지 떨어진 인권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율법에 매여 옴짝달싹 못하는 그들의 실태를 날카롭게 고발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정말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까 작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에 킬링타임용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다가 정말 많은것을 고민하게 됐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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