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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곰님의 서재
  • 당신이 몰랐던 MBTI
  • 김재형
  • 8,820원 (10%490)
  • 2022-06-13
  •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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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우리모두가 다 관심있는 MBTI 책 이니 안 읽을 수가 없지!

아니 그보다도, MBTI가 책으로나온다고?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안 읽을수가 없지! 오늘은 MBTI이야기를 해보자

 

 

내가 MBTI를 접하게 된건 역시, 학원 아이들 때문이었다. 뭐, 아이들은 이런거에 엄청 열광할 수 밖에 없잖아

어느날 갑자기, 선생님은 진짜 J중에 핵 J인거 같아요! 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고, 나는 심드렁하게 그게 뭐야? 라는 식으로만 대처 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당장 MBTI검사를 해보라고해서 저녁에 해봤고, 나는 ESTJ였다. 그리고 그 특성을 찾아봤는데

..

...

.. 이게 뭐야 그냥 난데?

아니 그냥 누가 내 특성을 다 가져다 써놨다. 아이들에게도 알렸을 때, 선생님 진짜 완전 극인가봐요... 어떻게 이렇죠? 라는 얘기만 계속 들었지.

유사과학 심리검사 정도로만 생각했더 (인터넷으로 아무나 쉽게 할수 있으니까) 테스트였는데 생각보다 정확해서 놀랐고,

아이들과 이야기 거리가 됐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우리 학원 아가들 80%는 INFP라는 것 ㅎㅎㅎㅎ 아가들한테 저 특성이 많은건지, 우리 아가들이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INFP들은 보통, 나를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도 INFP가 많더라)

그래서 다니나... 내가 잘 가르쳐서 다니는게 아니었어?

 


어쨋든 상황이 이러니,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어. 볼 기회가 생기자마자 냉큼 신청했지

그래도 재미있는 (약간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이쿠나, 웬걸. 매우 가볍고 작은 책이지만, 안은 논문같은 느낌이었다. (북저널리즘이 추구하는 방향인것 같다. 구독을 할까 생각중인데...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

정말 MBTI를 전문적으로 다룬 느낌.

이제 시작해보자

탄생, 전쟁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MBTI

나는 MBTI가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거에 놀랐다. 요즘 나온, 그냥 재미로 하는 (마치 혈액형처럼) 심리테스트, 혹은 유사과학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옛날에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다루어졌던 심리 검사였다.

물론 심리학자는 아닌 두 모녀가 만들었는데, 이 사람들이 이것을 만든 건 전쟁의 영향도 있다고 한다.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만든게 바로 이 성격 테스트.

우리는 즐겁고 가볍게 즐기지만 이것의 탄생은 생각보다 진하고, 무겁다.

그리고 MBTI의 이론적 배경은 심리학자 '융'이다. 융은 프로이트의 학설을 중심으로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연구한 사람이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이다"라고 말하는 융은 무의식 탐구에 일생을 바쳤다. 이 사람은 본인이 직접 관찰하여 사람들의 ㅇ의식과 판단의 패턴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이어스 브릭스 모녀는 이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검사문항을 대중화 시킨것이다. 이게 MBTI의 탄생 배경

 

2장에서는 MBTI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꽤 의미있는 검사구나, 싶었다. MBTI는 병리 검사도 아니고, 어느게 좋고 나쁘다,가 있지 않다. 그냥 '다른' 특성이 있고 여러가지 특성으로 조합된 '다른'사람이 있다.

사람이 모두 다르고, 그 특성이 이렇게 발현되니 다 존중하자, 이게 근본인 테스트 라는거지.

이 점이 정말 훌륭한 검사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과학이다, 아니다 라는 이야기 역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지만 (저자는 과학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것보다는 이 테스트가 유행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다른 사람인 것을 인정하는 문화인것 같아서, 무척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자신에게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나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알게되는 검사이니까.

그렇게 되면 '나의 장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는 이런 특성이니 이런것들을 잘 하겠구나! 이렇게. (물론 인터넷에보면 팩폭, 이라고해서 다양한 단점도 나오지만 그것 역시 즐거움으로 넘길 수 있으므로 너무 무겁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그래서 학생들이 MBTI에 집중하는건 무척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테스트의 유효성에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아정체성을 설립하는 시기에 자신에게 갖는 관심은 무척 중요하니까.

MBTI를 둘러싼 이해와 오해

자,이제 우리가 즐거워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E와I의 차이, S와N, T와 F 그리고 P와 J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또 다시 보면서 와.. 이건 난데? 라고 하는 부분이다.

저 8가지 알파벳의 모든 특성을 적자니 너무 많고, J의 특성들만 보자

체계적이다

계획적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돋록 한다

삶을 조직화한다

안정되고 정돈된 상태를 바란다

목표와 결과를 좋아한다

반복되는 일상 업무가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마감에 임박해서 처리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한다

마감일보다 여유있게 완료하는 경향이 있다.

일이 확실하게 결정되기를 바란다.

정말.. 전부 나의 특성이다. 나는 모든 것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기를 좋아하고 노력한다. 예상치 못한일이 발생하면 패닉이 오기때문에 안오게 하려고 노력한다. 삶을 조직화 하지. 아침부터 모든게 루틴이니까

안정되고 정돈된 상태를 바라지... 잘 안되서 그렇지 게다가 목표와 결과를 좋아해서, 아이들에게도 매번 목표점수를 정해주고 확인시킨다 ㅎㅎ

반복되는것들이 변수가 없으므로 좋다고 생각하고, 모든것은 마감전에 끝낸다. 정말로. 마감에 맞추기보다는 일을 받자마자 시작해서 빨리 끝내느 편.

시험대비 때 아이들 문제 만들어주려고 보다보면 이미 만들어 놓은 경우가 대다수다. 서평을 쓰는것도 그렇지 책을 받자마자 쓰지 기한을 맞춰서 하지 않는다.

일이 확실히 결정된게 좋잖아 안그러면 불안하다고 ㅠㅠ

그래, MBTI를 보면 매번 이런식이지 맞아맞아 이건 나야! 이런 느낌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형태는 Form M의 형태라는것 (93개 문항) 이것보다 더 많은 144개의 문항으로 된 더 세부적인 Form Q도 있다는 것!

아니 이것도 자세한데 얼마나 더 자세히 이야기 한다는건지.

독특한 나와 너

사회가 모두다 그런면이 있겠지만, 나는 다른나라 사회는 모르니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짙다. '나'보다는 '우리'가 우선되는 문화속에서 살아왔다. MZ세대가 되면서 그게 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들을 많이 갖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그리고 또 ,한가지가 유행하면 모두다 따라하려는 심리는 MZ세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범세계적 흐름에 따라 접하는 매체들의 다양성으로 좀 줄어들긴 했지만.

이런 사회이다보니 필연적으로 '공동체'의식이 중요하고, 동일하지 않으면 '나쁜 것' 혹은 '병적인 것'으로 취급하는게 익숙한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서, MBTI처럼 서로 다양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심리 테스트가 유행하는건 좋은 일 아닐까.

심지어 .. 잘 맞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나라서, 부끄러울 정도.

그리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 그것도 좋고.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수단인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자. 이견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이 테스트를 통해서 난 어떤사람인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특성들을 찾아보면서 본인이 정말 그러한지 확인한다. 나는 이런과정들이 MBTI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MBTI 에 면모를 볼 수 있다. 모든 내용을 소개할 수 없는게 아쉬울 정도 ㅎㅎ

MBTI를 좀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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