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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복에 관심이 없다. 뭐... 운동복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운동할 맛도 나고, 자세도 잘 잡아주고 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자세는 선생님이 봐주시는 거고, 운동할 맛은 ㅋㅋㅋㅋㅋㅋ 뭘 해도 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자기 계발이나, 아름다움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서 (나는, 아파서 한다. .. 안 하면 아프다. 어쩔 수 없지 한다... ㅠㅠㅠ) 별 관심이 없었다.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PT 룸을 가도, 나는 ㅋㅋㅋ 거기서 주는 운동복 입고서 하는 게 그렇게 좋더라. 빨래 안 해도 되잖아. 운동하고, 땀 흘린 옷을 다시 갖고 오는 게 더 싫다.
뭐 어쨌든, 이런 사람이라, 룰루레몬에 정말 관심이 없었지. 작년까지는 룰루레몬이라는 단어조차도 몰랐다.
다시 바꿔 말하면, 이런 운동복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작년부터는 룰루레몬이라는 이름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떤 회사인지 잘 알기도 전에 경제 방송에서 '룰루레몬'이라는 회사가 꽤 괜찮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많은 여성이 룰루레몬을 입고 있는 사진들을 인터넷으로 접하기 시작한 것.
나같이 운동복에 관심 없는 동양의 작은 한 나라에 사는 사람에게까지도 소식이 들릴 정도로, 커진 기업이다. 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은 룰루레몬 스토리다.

이 책으로 처음 칩 윌슨에 대해 알았고, 역시 이렇게 큰 기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룰루레몬이라는 이름이 들리고 나서, 이제 생긴 기업인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으니까. 하지만, 관심 없는 사람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커진 기업이다. 그럴 리가 없다) 이 사람 역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룰루 레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칩 윌슨이라는 사람의 이야기하라고 봐도 무방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바느질이나 재단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쇼츠가 얼마나 편안하고 기능적인 지를 알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정말 어린 시절부터의 모든 경험을 녹여서 룰루레몬을 창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재봉틀을 보던 기억, 그리고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칩 윌슨은 운동을 무척 잘하는 사람이다) 스포츠 웨어에 관심이 많고, 스포츠 웨어가 지향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것을 단순히 자신의 취미활동에만 사용한 게 아니라 자기 삶에 녹여낸 게 정말 흥미로웠다.
하긴, 그의 삶은 전부 그런 식이다. 자신의 무기들을 찾아서 그것을 사업의 방향으로 바꾸어 간다.

룰루레몬을 시작하게 돈 계기도 그러하다. 자기 삶 안에서 기회를 포착했고, 육식동물처럼, 그것을 거침없이 낚아챘다. 경제 공부 혹은 주식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내 주변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라.' 맞는 말이고 옳다고 생각하지만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렇게 치면 룰루레몬이야말로 내가 찾은 투자처여야 했고, 공부를 해야 했다 관심 없는 나의 귀에까지 들릴 정도의 스포츠 웨어라니. 정말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인 느낌이 물씬 난다) 다른 것보다도 나의 경험을 아직 신뢰하기에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투자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었으니까.그가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몸이 안 좋았고, 몸이 안 좋아서, 찾게 된 운동이 요가였다. 요가 전문 학원을 간 것도 아니고 헬스장에서 GX로 열리는 곳에서 단체로 받는 수업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많은 여성이 필요를 알게 되었고, 그들이 가격과 상관없이 원하는 바를 확인했다. 그래서 타깃 시장을 설정하고, 기업이 지향할 점들을 설립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그렇다.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더라도 실패할 수 있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아낌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을 신뢰할 수 있다고, 또한 생각한다.
결국 결론은 그렇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그 목표를 두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온전히 그것에 내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이고 두 번째로는, 시도하는 것이다. 결과가 엉망진창이어도 좋다. 그냥 시도하고,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면 만회하기 위해 노력한다.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에는 성공한다. 이것이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 싶다.
전에 김승호의 책이었나, 강의였나. 거기서도 들었다. 본인은 7~8번 정도 실패하고 딱, 한번 성공한 건데 사람들은 자신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성공은 이렇게 쉬운 거라고 말이다.
정리하며
칩 윌슨은 자신의 모든 것과 사업을 연관 지어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그렇기에, 작은 것 하나 놓치고 가지 않았다. 내가 볼 때 그의 삶은 완벽히 일에 몰두하여있다. 물론 그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위해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관점은 '일'이었다. 일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고, 그는 일 자체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책에서 '성공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항상 한결같은 답을 준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해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결국, 내 생각과 관심을 온통 그곳에 맞춰야지만 가능한 것이구나 싶다.
나 역시 일하는 걸 즐기고, 좋아하기에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수준까지는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 이상을 위해서 지금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이후, 삶이 루즈해지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멈췄다. 그것에 만족하고 뭐, 이쯤이면 되지 않니? 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삶이 굴러가는 게 멈췄고, 나는 침잠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일하는 자리로 돌아왔다. 이전과는 다른 일이고,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선택한 것은, 무궁무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루트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일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야겠지.
과거의 내 경험도, 앞으로의 내 생각도.
이 책은 내가 느낀 것 외에도 룰루레몬 이전에 칩 윌슨이 어떤 사업을 하였고 그것이 룰루레몬 창설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으며, 주식 상장하여 지금까지 오는 모든 과정이 들어있다. 그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중점을 두었던 건 칩 윌슨이라는 개인의 사람이었던 것뿐이다. 아마 다른 분들은 오히려 룰루레몬 성장기에 더 즐거움을 느끼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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