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행복한 만화님의 서재
  • 브래드 할리의 마차
  • 히로아키 사무라 글 그림
  • 4,320원 (10%240)
  • 2009-09-30
  • : 282
처음부터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 만화는 일본이 저지른 갖가지 만행을 담담히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가서, 결국 당사자(일본)도 피해자였다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해버린다.

작가가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책 후기에 보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요상한

만화가 나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런 식의 내용이 되어버렸다는 건 현재 일본인들의 역사의식이

어떤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가진 집단을 통제하기 위해, 여자 아이들을 그들에게 제공하는

이른 바 성 노리개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 속에서 작가는 여러 등장인물을 하나의 중심으로 모아서 각자의 상황을 더욱 참담하게 그리고 약간의 휴머니즘을 첨가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하지만  난 읽는 내내 기분이 나빴다. 이건 아무리 봐도, 일본 너희들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행한 일이잖아??

 

그리고 이 만화책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이다. 온갖 추악한 짓을 저질러온 주인공이 결국엔 전쟁 중 날아온 폭탄에 의해 사망한다. 그리고, 그의 폭압에 시달리던 소녀들은 풀려나지만, 그 일에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찬가지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날 수 많은 아시아인들의 일본의 폭압에서 벗어났다

일본정부의 간접적인 사과만 있을 뿐 공식적인 사과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 작가가 100% 우익적 가치관에 의해서 이 책을 썼다곤 보지 않지만, 이야기 내내 비판적인 시선이 많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는 내내 불편했다

 

일본 아이들에겐 이 만화는 소름끼치는 픽션이며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훌륭한 만화정도로 인식되겠지만, 한국인으로서 역시 불쾌한 만화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