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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sel33님의 서재
  • 어덜트 베이비
  • 달케이크
  • 10,620원 (10%590)
  • 2016-05-25
  • : 963
그 남자 : 김완규 ( 7~20세) S대 경영학과 1학년, 별명은 완자 ( 지영에게 치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그 여자 : 송지영 ( 17~30세)재무팀에 근무하는 회사원, 완규를 10세 때부터 돌봄  ## 그 외 인물  ## 김승규 : 11살 나이차가 나는 완규의 형, 지영의 청원고 1년 선배, 촉망받는 배구부의 스타.최미라 : 승규의 1년 대학 선배이자 여자친구, 미라 때문에 승규는 교통사고로 죽는다.박수찬 : 지영의 회사 총무팀에 경력사원으로 들어온 신입사원, 지영에게 마음을 품는다.    간단 줄거리  공부를 곧잘 해 도시의 기숙사가 있는 청원고에 진학하게 된 지영은 이 학교를 대표하는 배구부의 스타 김승규를 보고 반해 자신도 모르게 승규를 마음에 담고 오로지 팬심으로 그의 주위를 맴돌며 그와 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어느 날 승규의 품에 매달려 있는 나이 어린 동생 7살의 완규를 보게 되고 이를 기회로 훈련과 경기로 바쁜 승규를 대신해 완규를 맡아 돌보게 된다.낯가림이 심한 완규는 지영을 곧잘 따랐다.어쩌다 보니 승규가 다니는 대학까지 가게 된 지영은 여전히 완규의 베이비 시터 노릇을 하며 그녀와 마음을 승규가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건만 승규에게는 따로 만나는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심한 배신감을 느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완규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곧 후회하고 완규와 잘 지내는 와중에 오랜 병중이었던 승규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해 여름에 승규마저 교통사고로 저세상으로 가버리게 되자 홀로 남겨진 완규를 아무도 거두려 하지 않자 지영은 집에도 알리지 않고 완규를 거둬 독립할 수 있는 20세 때까지 돌보기로 마음먹는다.그렇게 외로운 아이 완규와 다정한 누나 지영의 동거가 시작된다.    나의 감상 이 책을 원래는 구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요즘 다소 로설에 대한 회의도 들고 정신없이 책만 사들이는 것 같아 정작 중요한 책 읽기에는 소홀했음을 깨닫고당분간 책을 지르기보다는 정신없이 사들인 책만 부지런히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더랬는데 카페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올라오면서 뜨거운 반응에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책으로 나오기 전에 은총이가 조아라에 연재하던 때부터 어덜트 베이비는 꼭 보라고 강추해 알고 있었지만 웹소설을 따라 읽는 게 영 몰입이 되지 않아 나중에 책으로 나오면 구입해 읽어보겠다고 말만 하고 딱히 구입할 의도는 없었다.더군다나 연하남을 싫어하는데 무려 10살이나 어린 남자라고 하니 도저히 용납이 안돼 접하기도 전부터 흥미를 잃었던 책이다.하지만 카페의 많은 분들이 완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10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할 만큼 책이 재밌다는 말에 결국 질렀다. 그러나 늘 그렇듯 랩핑채 처박아 두려고 했는데 은총이가 톡으로 파본 검사를 해야 한다며 겸사겸사 단 1시간 만이라도 읽어보라는 채근에 책을 펼쳐본 것을 시작으로 그대로 몰입하여 다 읽어버리는 쾌거를...ㅎㅎ읽기 전에는 솔직히 10살 어린 남자와 무슨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19금 딱지 붙은 걸로 봐서 너무  어린 것을 데리고 응응만 하다가 끝나는 가벼운 소설 아닐까? 하는 다분한 선입관이 깔려 있었다.그래도 카페의 여러님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믿고 읽어는 보자 하는 마음으로 펼쳐 들었는데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완규가 애틋해서, 왜 그렇게 지영에게 매달 리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갔고어린 동생에서 남자로 다가오는 완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지영의 고뇌가 느껴지는 게 아, 이런 어처구니없는 설정의 러브 스토리를 이토록 깔끔하고도 애틋하게 그려 내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필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달케이크라는 작가는 처음 접하는 작가라 다소 불안했지만 ( 왠지 인지도가 있는 작가가 아닌 책은 늘 가벼웠던 기억이 나서)읽으면 읽을수록 지영과 완규의 적당히 치고 빠지는 대화가 상당히 솔직 담백해 너무 맘에 들었다. 19금 소설답게 노골적인 대사나 씬의 적나라함도 왜 이렇게 솔직하던지....그런데 그 적나라함이 저속하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했다.그리고 읽으면서 사람의 감정선을 참 세심하게 표현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그 세심한 감정선으로 인해 자칫 저속하고 통속적인 관념으로 볼 수도 있었던 지영과 완규의 관계마저 아름답게 미화되고 말았으니 역시 필력의 힘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던 사람은 승규였다.자신도 어렸던 그 시절 소년 가장이 되어야 했고 어린 동생에게는 아버지 노릇도 해야 했으니 차마 마음에 담아 둔 여자를 받아 들일 수 없었으리라...끝내 지영을 거절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또한 내내 짝사랑하던 승규에게 거절 당하고 배신 당했다고 느꼈던 지영은 또 얼마나 안타까웠는지....그리고 나중에 자란 완규는 롤모델이었던 승규형이 좋아했던 여자를 자기가 사랑하게 되면서 또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지에 대한 고뇌가 글속에 녹아 있어 읽는 내내 절절이 다가왔다.  '완자'라는 별명답게 지영에게 치대는 어린 남자 완규!!!실제로 이렇게 치대는 남자는 정말 밥맛없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소설 속의 완규는 그저 애처로워 나라도 다 받아 줬을 것 같았다.그러면서 어찌나 용의주도한 적절한 표현으로 지영을 이겨 먹던지...머리가 여간 똑똑하지 않고서는 말로 지영을 제압하지는 못하리라...ㅎㅎ 그저 앞으로도 쭉 누나 지영밖엔 없다는 완규....지영이 힘들까 봐 알아서 살림 다 해 놓고 그저 지영의 말 한마디에 배구도 과감하게 접었던 완규....오로지 자기만 떠나지 말아 달라며 매달리는 완규란 이미지는 어찌 보면 자존심도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찌질이의 표상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아마도 이게 완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얼마나 지영을 사랑하는 완자였으면 들이대는 박수찬과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자기가 좀 더 어른이 되고 모든 걸 갖추게 되면 이혼하고 자기에게 와 달라고 어린애처럼 말하던 완규를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다. 아, 요런 연하남이라면 나도 키우고 싶다.ㅋㅋㅋ그러면서 예전 20대 때 나를 따라 다니던 4살 연하의 남자애가 떠오르는 건 또 뭔지?ㅎㅎ 이 책을 읽다 보니 자꾸 이승기의 < 내 여자라니까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나를 동생으로만 그냥 그 정도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네가 뭘 알겠느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누나가 누굴 만나든지 누굴 만나 뭘 하든지 난 그냥 기다릴 뿐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암튼 나의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 버린, 567페이지 달하는 두꺼운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던 책이었다.   " 내가 못한 게 있어요? "" ...... 너무 과분해서 내가 못 데려가겠어. "" 누나는 로또 당첨되면 너무 과분해서 돈 수령 못한다 할 거예요? "  ( P 206 ) " 누나를 내 처음으로 둘 거라는 거 변함없어.  누나의 마지막이 나면 돼. " (P 211 )  왜 이런 대화에 심쿵하는 것인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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