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역사서는 보통 한 나라를 대상으로 한 역사 기술(한국사, 일본사, 중국사 등)이거나 세계사라는 틀에서 거시적인 보편적 기술을 하는 서적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번 도서는 동아시아의 역사속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형성해온 관계에 대해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방식으로 쓰여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메모하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신화 속의 삼족오 이야기를 필두로 하여 우리가 자칫 자국 중심주의적 견지에서 생각하기 쉬운 포인트를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동아시아의 역사를 재구성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이해하던 역사를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중일의 세 나라의 역사 문제가 때때로 정치, 경제, 문화 여러 방면에서 첨예한 문제로 부각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내셔널리즘에 기반하여 자국의 역사를 기술해온 점이 컸다고 생각되고, 앞으로의 국제 관계에서 동아시아 세 나라간의 공통된 역사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역사 기술이 필수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협상과 논의를 통해 역사 왜곡 문제를 바로잡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 책은 이를 위한 첫 걸음과 같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며, 한국의 역사 교과서에도 이러한 동아시아 역사에 관한 전향적인 내용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이가 초등 5학년이라 2학기에 한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도서를 통해 많은 공부가 되었고,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공부해야 할지 큰 인사이트를 얻은 것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최근에 역사 만화를 통해 임진왜란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와 '임진왜란', '정유재란'이라는 전쟁의 명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눠보고 근대기의 청일/ 러일 전쟁이 한국과 우리의 영해에서 벌어진 전쟁이라는 점을 꼭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