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4부작 제2권
1권 마지막 릴라의 선택의 결과는 스테파노와의 결혼 생활은 수렁으로 빠졌다
2권 마지막 레누가 작가로 니노와 만남의 결과는 어찌될지 3권을 기다리게 만든다.
이 책 얼마나 많은 인덱스가 붙여졌는지 보라.
감동과 멋진 글귀가 아니라 공감하는 공감되는
(내가 릴라와 레누의 삶을 이해 할 수 있다는)부분이다.
물론 엘레나 페란테의 문장력이 감동과 멋진 글귀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2권은 청년기의 릴라와 레누의 새로운 이름은 릴라는 결혼한 유부녀로
레누는 공부를 더 시작하는 대학생 학생으로 그녀들의
삶을 그려간다.
두 여성들의 삶에 남성들을 등장해 일상과 인물들이 가지는
가치관 세계관 사회성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삶을 보여준다.
여기서 남성과 여성이 주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소설에서 남성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다 퇴보하고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에
여성들은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나려 노력한다.
릴라는 스테파노의 편안함과 부유함을 던져버리고
니노를 통해 그녀의 감성과 자존심을 되찾는다.
하지만 그도 현실을 부정하고 그녀를 떠난다.
어느 누구도 릴라를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릴라 스스로 책임지려 한다.
릴라의 새로운 구원자(?)가 등장하지만 엔초와의 삶 또한
현실적으로 부정 할 수밖에 없다.
레누 또한 나폴리를 떠나 대학교의 새로운 생활에
도전한다.
그녀들의 앞으로의 삶은 두려움이 앞서지만 도전하는 진보적인 여성성을 한껏 보여준다.
404p “모든 것이 아슬아슬하다. 위험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이들은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평생을 구석에 처박혀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불현 듯 왜 내가
아닌 릴라가 니노를 차지하게 됐는지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감정에 몸을 내 맡길 줄 모른다. 감정에 이끌려 틀을 깨뜨릴 줄 모른다. 내겐 니노와 단 하루를 즐기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릴라와 같은 강인함이 없었다. 나는 항상 한 발짝 뒤에서 기다리기만 한다.“
“사물의 아름다움은 눈속임일 뿐이다. 하늘은 두려움의 왕좌일 뿐이다.”
427p “이렇게 생겨먹은 이상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는 없어.
사투리를 쓰고 돈은 땡전 한 푼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그러니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가질 수 있는 만큼만 가지자.
참아야 할 때는 끝까지 참자“
498p ˝과거의 릴라와는 안녕이었다.“
531p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책은 읽지 말아라, 상처만 줄 뿐이야”
549p “여성의 감성과 이상과 자유를 인정하려 했다”
563p ˝ 나는 평생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말을 잘못 할까봐, 너무 과장도니 어조로 말할까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을까봐, 옹졸한 마음을 들킬까봐, 흥미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할까봐 평생 두려움에 떨며 살아갈 것이다.“
574p “ 내가 이 좁고 어두운 길과 푸른 들판을 그와 함께 걷는 것은 그저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니까.”
2부에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보여준다
운명. 자유. 희생. 수치심. 사랑. 증오. 구원. 두려움.
강인함. 자존감. 허영심. 부활. 지성. 욕망. 교만심.
위 단어들로 릴라와 레누의 청년기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아프고 고민하는 삶이었는지
너무도 잘 보여준다.
앞서 나의 눈부신 친구와 새로운 이름의 야야기를
읽었는데 이 책은 두 여성의 선택과 그에 따른 현실
그 현실에서 새로운 삶을 떠나는 멋진 여행기다.
그 여행이 슬프고, 아플때도, 행복하고,아름다울때도 그녀들의 마음과 나폴리는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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