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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서재
  • 글자들의 수프
  • 정상원
  • 13,950원 (10%770)
  • 2024-07-31
  • : 586
식전주,식전빵 시작해서 메인 디저트까지 세프작가의 글자 음식을 맛있게 읽었다

읽고 쓰고 요리하는 다독가면서 셰프인 정상원 작가는 하나의 요리처럼 완성한 이번 에세이는 음식문화 뿐만아니라 문학작품에 관한 상식도 풍부한 다독가였다.
책이 주는 감성과 요리에서 얻는 지식들은 내 지적 호기심 또한 발동했고 문학적 식욕 또한 돋게하는 시간이었다
셰프인 작가의 말을 빌려본다면 잘 다듬어진 단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나의 상상력을 자극시켰고 입맛을 다시게 했다
작가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입에서 말하는 언어로 철학 역사 예술 문학까지 제대로 음식이 아닌 그의 이야기를 맛있게 만들었다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통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통찰력있는 관점으로 문학의 한페이지를 만나게 해준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인용한 읽지 않은 작품들은 읽어보고싶고 인용한 음식들 또한 먹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음식의 정의 또한 각자에게 다를것이다.먹고 살기위한 음식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합쳐진 음식과 문학여행을 떠나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시간을 만나보자.
나 또한 침샘이 자극되는 시간이었다

작가가 인용한 한 구절 한 구절들이 나의 머릿속에 맛으로 자리 잡았다

12p 그것 보라,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지 않앰시나, 그러니까 먹는 것이 제일로 중한 거다. -현기영<지상에숟가락하나>
39p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침묵이라면, 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끝없이 긴 문장들인지 모른다-한강< 희랍어시간>
69p 산이 깨어날 즈음이면 언제나 안개는 산자락을 덮고 있었다. 산을 포근하게 잠재운 이불처럼. -조정래<태백산맥>
177p 별처럼 반짝거리는 순간만 인생인 것은 아니니까. 봄날의 지열처럼 미지근한 나날이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깝다 -편해영 <잔디>

124p 와인이 품고 있는 향들은 관념적 표현이자 실존적 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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