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을 나누는 기준이 뭘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코딱지, 침, 오줌, 구토, 눈곱, 때 등등 냄새나고 더럽다고 여기는 것들이 알고 보면 우리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하네요.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쓸모 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진드기, 플라크, 기생충 같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동고동락을 같이 하는 생명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생활 속에 생명의 신비가 숨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아이들이 잔소리 쟁이가 되더라구요. *^^*
"엄마! 이불을 햇볕에 자주 말려 줘야 숨어 있는 진드기를 없앨 수 있어요."
"아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 걸려요."
참!! 실감나는 그림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글을 안 읽고 그림만 보더라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약간 엽기적이지만 알찬 그림도 책 읽기의 즐거움에 한 몫 단단히 합니다.
특별히 과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준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