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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eho2000님의 서재
  • 만들어진 서양
  • 니샤 맥 스위니
  • 29,700원 (10%1,650)
  • 2025-06-25
  • : 4,175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니샤 맥 스위니 교수의 <만들어진 서양>은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서양의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서양사를 배우면 제일 먼저 그리스-로마 문화의 기원을 시작으로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과학의 발견과 더불어 계몽주의 사상을 세계에 전파했으며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문명과 문화를 선도한 것은 서양에서 비롯되었다고 배운다.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졌던 서양 중심의 우월한 문명이 사실은 대단히 작위적으로 정치 권력을 공고하기 위한 하나의 작업으로 서양의 신화를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은 대단히 유용하다. 역사가가 선택하고 기록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지난 시대를 유추한다. 저자는 ‘서양’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게 된 기원으로 알려진 그리스-로마에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의 그리스와 2000년 전 그리스 시대 사람이 생각한 그리스는 범주가 다르다. 현재 많은 그리스인이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2,000년 전 그리스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사람이 모여들어 문화를 만들었다. 그리스 문화를 이루었던 과학, 철학의 상당 부분은 이집트와 근동지역에서 유래한 것이다.

 

맥 스위니 교수는 이를 주장하기 위해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를 시작으로 아우구스투스의 손녀 리빌라, 비잔티움 제국의 철학자 알칸디 등 시대별로 중요한 인물을 빌려 세계 어느 지역이 서구라고 생각했는지 당대를 살아간 그 지역의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14명의 인물을 내세운다.

 

서양의 위선을 알린 에드워드 사이드, 동양과 서양의 화합을 꿈꾸었던 홍콩의 행정장관 캐리 람은 ‘서양’이라는 개념이 현대에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서양의 수호자로 인식되는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에 관한 개념을 문제점을 지적하는 저자의 주장과 근거는 인상적이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서양’이라는 개념은 권력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 여러 시대를 지나며 백인을 필두로 유럽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충분히 공감하며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새로운 주장과 근거를 제공하는 도서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서양을 성립하는데 기원이 되었던 동양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주장하는지 저자의 앞으로 연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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