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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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탄생부터 신대륙의 발견까지, 지명의 어원으로 읽는 더 신선한 세계사!
미래의창에서 출간한 김동섭 교수님의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는 전작인 <미국을 만든 50개주 이야기>에서 보여준 언어학과 역사, 인류학을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으로 세계사를 선도한 수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창 시절 사회과부도를 받으면 나라와 수도 맞추기 게임을 하곤 했다. 때로는 수도가 바뀌는 일도 있고, 나라도 생성되고 없어지곤 한다. 수도를 살펴보는 것은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계 지리와 도시 문명이 역사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당대 사회를 이끌었던 수도가 과거와 현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정치, 경제,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지만, 나라에 따라 수도가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미국의 경제 1번지 뉴욕은 한때는 수도였지만, 정치 1번지 워싱턴D.C.가 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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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수도의 특징에 따라 중핵, 신중핵, 이중핵, 다중핵 수도로 분류한다. 유럽의 로마, 파리, 런던, 아테네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중핵도시가 수도이다. 전통의 중핵 수도가 있으나, 바르샤바, 뉴델리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롭게 신도시를 수도로 삼은 신중핵 수도 국가도 있다. 한 나라에 수도의 지위를 놓고 2개의 수도가 경합을 벌인 스페인, 러시아는 이중핵 수도를 가진 나라다. 독일, 스위스처럼 지방분권이 발달한 나라는 다중핵 수도를 가진 나라로 분류해 수도의 의미를 소개한다.
세계사를 주도한 제국의 수도도 흥미롭다. 서양 문명을 확립한 로마제국, 동양에서 발원해 광범위한 영토를 차지한 몽골제국, 다양한 종교와 인종을 포함했던 페르시아 제국, 중세 유럽을 선도한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를 살펴보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를 이끈다. 영원한 도시로 문화재를 잘 간직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로마, 동서양의 교각이 되어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유한 콘스탄티노플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언어학에 정통한 저자는 사용하는 언어의 변천사를 통해 수도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보여준다.
인류는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발전시켰고 수도로 지정된 도시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선정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싶은 파리, 그리스 로마 문명의 기초를 다진 아테네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3대 종교의 수도 역할을 하는 예루살렘, 행정, 정치, 경제 중심지를 3개 도시를 수도로 지정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이야기는 낯설지만 인상적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다루는 수도를 여행지로 삼는 이정표도 되어도 좋을 듯하다. 책에서 다루는 30개 수도를 하나씩 방문하는 것은 지역에서 인류가 쌓은 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사와 역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저자와 함께 30개 수도를 떠나는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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