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의 시작을 신문읽기로 하는 이들에겐 신문은 참으로 전통적인 유익한 매체이다.
세계 각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작업 외에도 윤전기라는 옛날식 작업도 같이 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이다.
보수, 진보 성향을 따지는 것은 논외로 하고 국내에선 최대 발행부수를 찍어오고 있는 일간지로 조선일보가 있다. 그 신문의 1면 편집을 업무로 하는 이가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의 저자다.
책 주요 내용을 보면, 제목 그대로 자정을 30분 여 앞두고 긴급속보, 특종으로 인한 신문 메인 1면 편집 수정을 하는 1부, 신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1면을 헤드로 장식하는 제목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심하는 편집자의 고생, 3부는 편집이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이에 관여하는 여러 환경, 조건, 변수와 연결된 이야기를 담았다.
글을 읽어보면 신문 1면 편집의 긴박감, 신문사 간의 속보 경쟁다툼, 정확한 정보를 통해 독자에게 부응하려는 신문사의 노력 등을 알 수가 있었다. 한편 개인적 독서 소감을 밝히면 글이 신문 기자 출신 답게 맛깔나고 재미있다. 마치 재밌게 엮어낸 소설을 읽듯 가독성도 좋다. 특히 1부에서는 미리 정해서 준비 해놓은 1면과 그 1면을 수정해서 부분적, 혹은 전면적 수정편집을 해서 새로 낸 1면과 좌우 페이지에 대조해서 책에 실어놓은 글을 읽으면 신문을 자주 보는 구독자로서 흥미로웠다.
아마 글작하는 재주 외에도 신문의 뉴스 보도라는 객관적이고, 현실에서 와닿는 중대한 사안이기도 하려거니와 생활에 밀착한 사건들이라 더 독자가 책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자의 직업 특유의 걱정, 습관, 수고가 많이 공감이 된다. 뿐만 아니라 특히 세계적 이슈가 생기거나 중차대한 뉴스가 생기는 날엔 꼭 기자뿐만이 아니라도 대한민국 모든 직업의 사람이 함께 희노애락을 공유할 것이다.
신문 편집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를 읽으면 재밌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