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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s0915님의 서재
  •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 아키코 부시
  • 15,120원 (10%840)
  • 2026-05-20
  • : 1,490
읽으면서 제가 오래 가지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아이가 준 편지, 오래된 선풍기,
괜히 그대로 두고 싶은 가구의 낙서나 흠집 같은 것들요.

그리고 결국 우리가 애틋해하는 건 완벽한 물건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이 쌓인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는
깨진 타일, 이제는 막혀버린 벽난로, 오래 붙어있던 스티커처럼
쉽게 지나쳐버릴 법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어요.

새롭고 효율적인 것만 들이려 하기보다 낡고 불완전한 것들 속에 깃든 기억과 시간을 돌아보게 하더라고요.

특히 좋았던 건 무작정 비우라고 하거나, 단순히 오래된 것을 낭만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흠집과 어긋남, 불편함까지도 우리가 살아온 시간의 일부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깔끔하거나 여백이 많다고 해서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건 결국 그 안에 남겨진 삶의 흔적들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무엇을 비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왔다면, 앞으로는 무엇을 남길지에 대해서도 더 자주 생각하게 될것 같아요.

@mellite_pub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인상깊었던 생각들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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