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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ubus84님의 서재
  • 호모 코쿠엔스의 음식이야기
  • 제니 린포드
  • 16,200원 (10%900)
  • 2020-01-10
  • : 132

'호모 코쿠엔스Homo coquens' 요리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식재료를 요리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먹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나도 요리를 참 좋아한다. 내가 한 요리를 가족이 맛있게 먹어줄 때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요리의 시작은 식재료 선정이다. 식재료를 골라 다듬고 조리해 음식을 먹는다. 인류는 왜 이러한 식재료를 먹기 시작했을까? 왜 이러한 방식으로 조리해서 먹었을까? 우리 한국인이 먹는 식재료와 요리를 다른 나라에서도 먹을까? 다른 방식으로 먹는다면 어떻게 조리해서 먹을까? 이러한 질문에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요리를 주제로 다양한 책을 저술한 작가 제니 린포드의 '호모 코쿠엔스의 음식 이야기'이다.

이책에서 다루는 식재료는 총 7가지로 돼지고기, 소금, 쌀, 토마토, 꿀, 칠리, 카카오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다. 여기에 이 재료들로 전 세계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 63개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크기가 크고 두툼하지만 중간중간에 이같은 음식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고, 음식과 식재료를 그린 일러스트가 여기저기 수록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궁금한 식재료부터 먼저 발췌독을 해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잠깐 시간날 때마다 가볍게 넘겨보기에 좋은 책이다.

식재료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살펴볼수록 식재료와 요리가 인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각 나라 특유의 기후와 지형에 의해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과 동물이 결정되고, 그곳에서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러한 식재료를 먹으며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나간 것이다. 어떤 나라들은 식재료를 두고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인류 문명의 역사를 식재료와 요리라는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쌀이나 칠리(고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책에 이에 관련된 한국 요리가 언급된 것도 흥미로웠다. 이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요리를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요리에 관련된 역사와 문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요리와 식재료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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