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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ubus84님의 서재
  • 뇌 좀 빌립시다!
  • 칼린 베차
  • 14,400원 (10%800)
  • 2019-12-30
  • : 65

[뇌 좀 빌립시다!]라는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약간 의문이 든다. 부제는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기괴하며 파란만장한 시체이야기]이다. 실제 읽어보니 부제가 말하는 내용처럼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어제 오후에 책을 받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조금만 읽고 자야지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비있는 나머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고, 결국 다 읽고 잤다. 그만큼 재미있고 흡입력 강하다. 글도 좋지만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이 책의 저자 칼린 베챠의 그림도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데 한 몫 한다. 책 전체에 걸쳐 아래와 같은 일러스트가 실려있는데 책 분위기도 한껏 살리고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괴기스러우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그림이 아주 좋았다. 그림을 넘겨 보는 것으로도 이 책에는 가치가 있다. 한 마디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갈릴레오 갈릴레이, 루이 14세, 빈센트 반 고흐,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우리도 흔히 알고 있는 유명인부터 피어니스 게이지, 사라 베르나르처럼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람들의 시신에 얽힌 이야기, 그들의 사후에 있었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글의 호흡이 그리 길지 않아서 읽는 데 많은 집중을 요하지 않는다. 시간 날 때마다 가볍게 읽기 좋다. 각 인물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시체에 관련된 과학이야기, 혹은 전설 속 귀신 이야기, 역사 뒷 이야기가 짧막하게 삽입되어 있다.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을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었고, 죽고나서는 자신의 시신이 숭배의 대상이 될까 염려되었다. 결국 그가 생전에 원했던 대로 그는 죽고나서 화장되어 한 줌의 재로 뿌려졌는데 문제는 그 전에 발생했다. 그의 시신을 담당한 의사들이 자신이 원하는 아인슈타인의 시신 부위를 조각조각 잘라내 소장한 것이다. 어떤 의사는 안구를 몰래 적출해 보관하고 일 년에 한 두번 꺼내보고 했다고 한다. (정말 기괴하다!) 아인슈타인의 뇌도 결국 어떠한 의사의 손에 넘어갔는데, 그렇다면 뇌의 행방은 현재 어떠할까? 이 이야기가 궁금한 분은 직접 책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되겠다! 놀랍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미리 말해두지만 중간중간 조금 비위가 상하는 이야기도 있으므로 식후에 읽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좋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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