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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ubus84님의 서재
  • 뇌·신경 구조 교과서
  • 노가미 하루오
  • 16,020원 (10%890)
  • 2020-01-07
  • : 2,988

요즘 교양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뇌과학 서적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쉽게 쓰인 책도 물론 많지만 뇌와 신경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해가 잘 가지 않고 대체 내 몸, 내 머리 속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감조차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독서하는 도중 인터넷 서핑을 시작하면 이미 그때부터 독서는 종료다. 예전에 대학다니던 시절 수업에서 사용했던 캠벨의 '일반 생물학' 교재도 아직 내 책장에 꼽혀있지만 꺼내서 찾아보기엔 왠지 부담된다. 이럴 때마다 참고하면 무척 좋을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일본 의학박사 노가미 하루오가 쓴 '뇌 신경 구조 교과서'이다.

가장 환영할만한 부분은 그림 자료가 무척 자세하다는 점이다. 구별해서 확인해야 할 구조는 서로 다른 색으로 표기되어 한 눈에 구분되고, 미세 구조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어 보기 편하다. 설명도 충분하다. 각 구조의 위치가 어디인지, 그 구조의 특징은 무엇인지 부족함없이 서술되어 있다. 신경으로 자극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방향 또한 화살표로 또렷하게 표기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다. 처음에는 다른 뇌과학 책이나 생명과학 관련 책을 읽을 때 백과사전 삼아서 보려고 했지만, 그냥 이 책 한권을 단독으로 읽으며 뇌와 신경에 관한 정보를 얻기에도 무척 좋다.

책 구성을 보면 이 책이 알차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뇌와 신경에 관한 기초 지식, 척수, 뇌줄기와 소뇌, 사이뇌와 대뇌, 신경 전도로, 말초신경계통의 뇌신경과 척추 신경 및 자율 신경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하지만 알기 쉽게 그림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하며 서술하고 있다. 특히 알차다고 느끼게 된 부분은 이 책의 목차를 보고 나서다. 신경 지배 영역을 표로 정리해서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나타냈고, 뇌와 신경의 명칭에 있어서 기존 용어와 신규 용어를 동시에 실었다. 따라서 최근에 공부를 시작한 사람과 예전에 공부를 했던 사람 모두 이 책을 보며 헷갈려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인덱스도 한글 용어와 영어 용어를 동시에 실어서 궁금한 내용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 구석구석마다 독자를 신경써서 구성한 부분이 눈에 띈다. 뇌와 신경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으로 생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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