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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ubus84님의 서재
  • 원소 주기율표
  • 제임스 M. 러셀
  • 13,500원 (10%750)
  • 2019-12-05
  • : 895

책 표지는 알록달록 귀엽지만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1번부터 118번까지의 원소에 담긴 역사, 특징, 발견되는 과정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이 알차게 실린 책이다. 무엇보다 이토록 많은 원소에서 규칙성을 발견하고 일정 기준에 맞추어 분류하는 작업을 했던 18세기 과학자 멘델레예프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점 웹사이트에서 '주기율표'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주기율표 학습 서적이 나온다. 물론 주기율표와 화학에 관심이 있는 어른이 어린이 책을 읽는다 해서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깊이가 부족하고 호기심을 충족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일전에 주기율표에 담긴 모든 원소를 다루는 책을 찾다가 2012년 출간된 시어도어 그레이의 '세상의 모든 원소 118'이란 책을 발견했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끝까지 읽으려 했으나 책이 너무 두툼하고 내용이 방대해서 결국 대출 기간에 끝까지 읽지 못하고 반납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은 교양 과학 서적으로서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이다. 화학에 관심이 있어 어느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도 얄팍하게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부담스럽지도 않다.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크기여서 당분간 내 외출 동반자가 될 듯하다. 오늘 책을 쓱 넘겨보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바로 세슘에 관한 부분이었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세슘 농도'라는 단어로 우리는 피폭의 위험성을 말한다. 그런데 세슘은 실제로 어떠한 원소일까? 세슘은 공기 중 반응성이 무척 센 원소로 비활성 기체 속에 보관해야 한다. 세슘은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사용되는 동시에 세슘 원자시계에도 활용된다. 비활성 기체란 무엇인지 궁금한가? 원자시계는 또 무엇인지? 이러한 내용에 궁금증이 생겼다면 이 책 [원소 주기율표]를 보면 간단히 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가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은 화학의 양면성이다. 우리는 어느 시점엔 화학 물질의 유용성을 말하고 , 다른 시점엔 부작용과 인류에 미치는 악영향을 논한다. 결론적으로 화학과 원소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인류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를 잘 활용해서 긍정적 측면을 확대하는 것이 인간의 몫이다. 따라서 원소를 잘 공부해서 적절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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