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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님의 서재
  •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최상희
  • 12,600원 (10%700)
  • 2023-09-07
  • : 1,746
무채색 기억의 학창시절에 따뜻한 파스텔 색을 입혀 주는 책

오란, 차미, 녹주
어디선가 열심히들 살고 있을 내 친구들일 것 같은 여고생 3명이 함께 꾸려가는 이야기들.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다가 세 친구가 인연을 맺게 되고, 도서부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학교인스타그램과 댓글 그리고 갈등. 그 시절 내게도 있었던 것 같은 에피소드들을 함께 겪어가고 풀어가는 친구들의 대화들을 따라가면서 거기 어딘가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감정을 가지고 그 긴 시간을 지나왔는지 아련하기만 한데 책을 읽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의 학교 생활 하루하루도 그렇게 소소하고 다정하고 예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었다. 다시 나로 돌아가게 되는 기분이 들어 음악도 듣고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고 도서관도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문장처럼 “무덥고 밝은 여름날...짙은 나무 책장 너머로 오래된 기억이 떠오를 것 같은” 그런 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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