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야구책이다. 야구 관련 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이 책은 야구장을 가보긴 했는데 야구를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9쪽)
전문 용어와 복잡한 규칙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특히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영어 알파벳과 더불어 숫자의 의미를 알게 된다.
B, S, O 의 의미는?
그 정도야 알고 있었다.
볼, 스트라이크, 그리고 아웃, 그렇게 야구는 진행이 된다.
그런데 이런 알파벳은?
ERA, WHIP는?
이런 영어 약자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제 이 책에서 제대로 알게 된다.
ERA는 Earned Run Average, 즉 방어율이다.
자책점을 이닝 수로 나누어서 9를 곱한 수다.
방어율이 3,00 이하면 최상급의 선발투수고, 3,50 이하면 정상급 선발투수다.
이 개념을 실제 적용하기 위해 선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
기아의 양현종 선수 (투수)
2026 시즌: ERA 3.72 (4월 말 기준)
2025 시즌: 7승 9패 ERA 5.06
2024 시즌: 11승, ERA 4.10
그렇게 이 개념을 알고 보니, 양현종 선수의 ERA로 본 구위가 확연하게 눈에 보인다.
2024년과 2025년의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다.
방어율은 자책점만 포함된다. 수비 실책으로 나온 점수는 투수방어율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WHIP는?
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
이닝당 허용한 안타와 볼넷을 합쳐서 몇 명을 내보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79쪽)
1,00 이면 1이닝당 평균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낸다는 말이다.
1,20이면 정상급, 1.00 이하면 리그를 평정하는 최정상급 투수다.
또 검색해보았다.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이번에는 기아의 이의리 선수다,
2025년도 기록이다
10경기 39.2이닝 1승 4패 31볼넷 42삼진 ERA 7.94 WHIP 1.82
ERA 7.94 WHIP 1.82
우와, 이의리의 2025년도 실적이 나쁘다는 것을 숫자로 알게 된다.
이런 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용어의 개념 확실하게 알지 못한 것들,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된다.
세이브 :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나와서 경기를 끝낸 것이다. (180쪽)
그럼,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투수가 역전에 성공하면?
그 투수는 그냥 승리투수가 된다.
이에 대한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았다.
[승리 투수 기록: 등판 후 팀이 역전에 성공하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 기록원이 판단하여 그 투수에게 승리 요건을 부여한다.
패전 투수 면제: 원래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올라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팀이 역전에 성공한다면, 앞선 투수의 패전 책임은 사라진다.
세이브 불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역전 후 경기를 마무리하더라도 세이브(Save)는 기록되지 않는다.
예시: 7회초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B 투수가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막고, 7회말 팀이 4:3으로 역전하여 그대로 경기에서 승리하면 B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개념 한 가지를 알게 되니, 그와 유사한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야구 경기를 이제 재밌게 볼 수 있게 된다.
<주자가 살고 죽는 법 - 베이스를 둘러싼 긴장의 규칙>
주자는 베이스를 밟아야 산다는 것, 그정도는 알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포스 아웃과 태그 아웃에 가면, 헛갈리기 시작한다.
어떤 경우는 볼을 잡은 수비수가 그냥 볼만 잡으면 선수는 아웃이 되고
또 어떤 경우는 볼을 잡은 수비수가 볼만 잡는 것으로는 아웃이 되지 않고 반드시 주자의 몸에 볼을 대어야만 아웃이 되는지, 그게 궁금했다.
포스 아웃- 주자를 직접 태그하지 않아도 아웃이 되는 경우다.
예를 들면 1루에 주자가 있는데 타자가 공을 쳤다고 하자.
그럼 1루 주자는 반드시 2루로 뛰어야 한다. 이럴 때 수비수가 2루로 공을 던지면 1루 주자는 아웃이 된다. 주자를 굳이 태그하지 않아도 된다. 즉 포스아웃이다.
반면에 태그 아웃은 주자의 몸에 수비수가 태그를 해야 한다. 즉 공을 쥔 글로브로 직접 주자의 몸에 터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루틴이라는 말, 이 말 기본적인 의미는 알고 있었다. routine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일, 일과, 정해진 절차를 의미하는데, 여기 야구에서는 조금더 특별한 의미로 쓰인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트를 몇 번 휘두르는 선수, 수비 위치로 걸어가면서 반드시 같은 발로 파울라인을 넘는 선수, 경기 전 같은 음악을 같은 순서로 듣는 선수. 야구 선수들의 루틴과 징크스는 끝이 없다. 처음엔 그냥 습관처럼 보이지만, 알고 나면 그게 얼마나 치열한 심리전의 산물인지 느껴진다. (193쪽)
왜 그런 루틴을 따라야 하는가?
그 이유는 야구 경기를 단 몇 번 하고 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무려 144번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중요하다. 그래서 루틴은 그 리듬을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해서 우리는 어떤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그 선수가 루틴에 따라 행하는 어떤 의식 같은 행동을 보게 된다. 나름 신성하기까지 한 그들만의 의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니, 그들이 경기에 임하는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프로 선수가 아닌가, 프로니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니 그런 의식 같은 루틴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야구 경기, 그 경기에 들어있는 오묘하고 재미있는 규칙을 알게 되니,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고, 그들이 알게 모르게 흘리는 눈물과 땀이 이해되는 것이다. 해서 오늘도 야구 경기를 보면서, 진지하게 임하는 그들의 인생, 그 순간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