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맨 미야자키 하야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감독의 작품은 거의 보았다.
여기 책에 집중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원령공주>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열심히 본 적이 있다, 해서 이 책은 그런 영화에 대한 언급 그 자체로 벌써 나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브 앨퍼트는 미국인이다.
그는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에서 국제영업책임자로 근무했다.
나는 1996년부터 약 15년 동안 스튜디오 지브리의 고위 임원이자 이사회의 일원으로 지냈다. (25쪽)
그가 전해주는 미야자키 감독의 이야기, 그리고 미야자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선 <원령공주> 이야기부터
이 영화 본 적이 있는데,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정체와 인물 간의 연결 관계 등 궁금한 것이 많았었다. 그러한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다 풀렸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1997년 7월 일본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숲의 신과 숲의 자원을 소비하는 인간 사이의 싸움에 휘말린 아시타카 왕자의 이야기다. (67쪽)
비평적이면서도 블록버스터이다.
1997년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다.
그후 같은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그 기록을 깰 때까지 일본산 영화의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음성 녹음에 관한 일화들 (75쪽 이하)
여배우 다나카 유코가 <원령공주>에서 에보시 여사 역을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유코에게 <국가를 무너뜨리기에 완벽하다>라는 대사를 여러번 하도록 했다.
그 이유는?
그 이유가 재미있다.
바로 감독이 배우의 재능을 존중한다는 뜻이며, 배우가 아주 잘할 뿐만 아니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7쪽)
미국판 음성녹음을 할 때에는 질리언 앤더슨이 거대한 늑대 신 모로 역을 맡았는데, 그녀에 관한 일화도 재미있다. (315쪽)
여주인공 산이 타타라바 요새로 돌진하여 지붕 위로 뛰어오른 후 요새를 가로질러 질주히는 장면에 관한 설명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 (79쪽)
<원령공주>를 국에서 상영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원령공주>에 관해서 더 자세한 사항을 접할 수 있었다. (308쪽 이하)
아시타카는 왕자다. 해서 그는 말을 잘 하고 격식을 차린다.
에보시 부인이 이끄는 사람들은 하층민이고, 버림받은 자들이다,
지고보는 자신이 천황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소총처럼 보이는 것은 소총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는 미야자키 감독이 몇 번이나 강조한 바가 있다. (331쪽)
이런 정보들은 영화를 볼 때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라, <원령공주>를 이해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습
먼저 감독의 개인적 취향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 마음에 든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에스토니아는 오래된 성과 요새로 가득한 나라다.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령공주>의 타타라바 요새를 디자인하기 위해 성곽과 요새 연구에 몰두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중세 무기와 전쟁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116쪽)
‘지브리’는 어떤 의미일까?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조종사들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 용어라 한다. (53쪽)
해서 지브리의 설립 목적이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계에 뜨거운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 한다. (54쪽)
생명의 순환 - <원령공주>의 의미
이 책에서 가장 의미있게 읽은 부분은 영화주제에 관한 설명을 Z 라는 인물을 통해 들은 것이다. Z가 누구인가 하면, 믹싱 작업을 할 때에 미라맥스에서 제작을 담당한 젊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구체적인 이름 대신에 Z 라고만 한다,
그가 영화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무척 신선했다.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는 거대한 순환과도 같아요.
사슴 신의 땅에서 채취한 철이 땅에서 이탈하면 악이 되고, 멧돼지 신 나고에게 쏘면 그를 죽이는 저주로 변한다. 이 저주는 (하략) (329쪽)
<원령공주>는 알고 보면, 그 의미가 얼마나 깊은지, 그걸 깨닫게 한다.
다시, 이 책은?
외국인이 일본 기업에서 일할 때의 애환도 저자는 기록해 놓고 있다.
일본에서 살면서 저자는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시로 마음을 옮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외국인도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 (372쪽)
위대한 하이쿠 시인 마쓰오 마쇼의 시를 빌려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 책을 읽고, 미야자키 하야오, 위대한 애니메이션 제작자, 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느낌이다.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진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