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형사 chapter 4. 브로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강남 형사 chapter 4. 브로커>는?
강남 형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소설로 본다면 지난 번 세 권보다 더 치밀한 구성이 재미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박진감이 넘친다. 강남 형사를 한시도 내버려두지 않고, 고생시킨다.
주인공인 강남 형사가 고생을 하면 할수록, 독자들은 기립해서 응원을 하게 되는 법인데, 바로 그런 광경이 여기 저기 보인다.
예컨대 강남형사 박동금이 모략에 휘말려 구속되는 장면 말이다.
물론 구속 심사에서 기각되어 구속은 면했지만 마음에 두고 있던 여인 이세인은 구속되고 만다. 그럴 때 독자들은 화가 나고,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 저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나, 하며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것이다.
사건의 진행을 살펴보자.
일단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에 살해된 피해자는 전 대법관인 이정명 변호사.
그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괴한 두명의 습격을 받아 살해된다.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주인공 박동금 경위를 비롯한 강남 경찰서 강력 3팀이 투입된다.
범인을 잡긴 잡았는데, 그것은 꼬리일뿐 몸통은 꽁꽁 숨어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미궁에 빠진 사건을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살인이 벌어진다.
드러나는 사회의 치부들
이 소설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실상은 그 어느 것보다도 추악한 어두움이 여기저기 암약하고 있음을 드려내 보여준다.
종교, 만복 교회라는 교회를 통해 교회의 어두운 실상을 보여준다.
목사와 장로라는 직책이 과연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경제,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부정 부패.
경찰과 검찰, 그리고 정치계에 숨어있는 거짓된 모습들.
저자는 이 소설에서 강남 형사가 맞닥뜨리는 어둠의 세력이 얼마나 견고하게 얽혀있는지를 빌런들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빌런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히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자들을 모함하는 장면이 여기저기 펼쳐진다.
강남 형사 박동금의 사생활에 대하여
박동금을 결혼한 기혼자다, 그런데 그 부인이 죽었다.
해서 지금을 싱글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아, 그의 동료들이나 주변 인물들은 모두가 그를 기혼자, 부인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의 곁에 여인이 나타난다.
배우인 이세인, 우연인지 몰라도 죽은 부인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다.
해서 가끔은 박동금의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이세인 역시 박동금에게 마음이 끌린다.
독자들은, 언젠가 그 사실 – 부인의 사망 사실- 이 밝혀지고 공개리에 두 사람이 마음을 주고 받는 시간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데, 1권부터 3권까지 그럴 기회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저자가 강남 형사 곁에 계속해서 이세인을 머무르게 하는 것을 보니, 끝에 가서 두 사람을 맺어줄 마음이 있구나, 하고 확신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우가 또한 없어지지 않았다. 이 번 책이 종결편이라는데 저자 혹시 그런 방면에는 눈을 감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마음, 그게 대부분의 독자 심정이었으리라.
그런데 그런 기우, 이번 책에서 깔끔하게 정리해버린다.
그래서 사건도 해결하고, 강남 형사의 사생활도 아무 해피하게 마무리된다. 고맙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완벽한 범죄는 없다. 그러나 완벽한 누명은 있다. (8쪽)
이 말이 서문 첫머리에 나온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작품 중간쯤 해서 박동금이 누명을 쓰고 구속 위기에 처하는 대목에서 이 말이 새삼 떠오르는 게 아닌가. 혹시 그 누명을 영원히 벗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조바심에 독자들은 떨어야 했다.
브로커 수사는 돈을 준 브로커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274쪽)
실제 재판에서도 그런 적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브로커 수사는 공정한 사람이 수사해야 한다. (347쪽)
돈을 받지 않았어도 검사가 원하는 사람이나 자신을 서운하게 한 사람, 더는 쓸모가 없어진 사람은 무자비한 거짓말로 인생을 파탄냈다. (347쪽)
충만 같은 악마의 입장에서 이성민처럼 갈급한 사람은 잘 차려진 한 끼 식사와 같았다. (354쪽)
강남 형사, 계속 활약을 기대하면서
저자 알렉스 K의 <강남 형사> 시리즈,
<강남 형사 : Chapter 2. 마트료시카>와 <강남 형사 : chapter 3. 꿀벌의 춤>에 이어 강남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하는 <강남 형사 chapter 4. 브로커>를 읽었다. 그러니 chapter 1만 빼고 다 읽은 셈이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나보다. 강남 형사 박동금의 활약을 더 이상 보지 못한다니. 섭섭함이 앞선다.
해서 부탁드린다. 아직도 강남 형사 나이도 젊고, 점점 경험을 쌓아가고 있으니, 계속해서 활동하게 해주시라.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는 강남 형사가 파헤쳐야 할 어둠의 세력이 아직도 남아있지 않은가? 그러니 소설에서라도 강남 형사 박동금이 그런 빌런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속시원함을 맛보게 해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