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왜 이 책을?
스페인 역사를 전체적으로 읽어보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스페인 역사를 띄엄띄엄 읽어는 보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주욱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스페인 역사는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비중이 작은 탓인지, 그렇게 된다.
그런데 피카소나 벨라스케스 등 유명한 화가가 내 지식의 한 켠에 자리잡게 되자,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어, 아예 스페인의 역사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이책을 읽어보니, 위에 적은 그런 이유보다도 스페인 역사를 읽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스페인은 유럽에 속한 나라이면서도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특별한 면이 있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들어가며>)
그래도 ‘복잡한만큼 재밌고 자극적’이라는 말에 힘을 입어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렇게 흥미를 돋우기 위한 것인지 알수록 놀라운 스페인의 4가지 비밀을 말해준다.
이런 것이다.
레콩키스타 때 전쟁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는 사실 가난했다.
스페인 독감의 발생지는 스페인이 아니다?
스페인은 세계 대전에 한 번도 공식적으로 참전하지 않았다?
그렇게 의문도, 궁금증도 풀어볼 수 있는 스페인 역사책이다.
이 책의 내용, 스페인 역사 개괄
Chapter 1 이베리아반도는 누구의 것?
Chapter 2 레콩키스타의 경위
Chapter 3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
Chapter 4 합스부르크가에서 부르봉가로
Chapter 5 반란과 독립의 19세기
Chapter 6 세계대전의 뒤편에서
Chapter 7 독재에서 민주화로
Chapter 8 오늘날의 스페인
이렇게 구분하여 읽어볼 수 있는데, 이 책의 맨 뒤에 보면 스페인 역사 연표도 잘 정리를 해놓았으니, 역사 사건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적어둔다.
또 있다. 다음 인물중 알고 있었던 인물은?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엘 시드, 토마스 데 토르케마다
안토니 가우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파블로 카살스, 페란 아드리아
이 책에서 스페인의 위인으로 꼽아놓은 사람들인데, 이중 몇 명밖에 알지 못하는 것, 그런 안타까움도 해결할 수 있다.
기록해두고 싶은 스페인 역사의 장면들
요즘 나폴레옹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나폴레옹은 스페인 역사에 큰 피해를 끼친 인물이다.
스페인 역사에서 나폴레옹이 끼친 해악은 무엇일까?
먼저, 프랑스가 영국을 상대로 공격하려 한다.
이때 만만한 스페인과 연합하여 연합함대를 만들어 영국과 전투를 치르게 되는데
1805년 연합함대는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함대에게 패배한다.
그렇게 스페인은 손실을 입게 되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영국을 상대로 대륙 봉쇄령을 내린 프랑스는
이를 방해하는 영국의 동맹국 포르투갈을 정복할 계획을 세운다.
프랑스는 포르투갈로 군대를 보내기 위해 스페인 땅을 지나가겠다고 회유한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스페인을 그냥 지나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프랑스 군대를 스페인에 주둔시킨다. (123쪽)‘
그렇게 시작한 스페인 침략은 이제 양상을 바꿔 진행이 된다.
스페인에 페르난도 7세가 즉위하자, 나폴레옹은 왕위를 포기하라고 강요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스페인 백성들이 봉기하자, 프랑스 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이 총살당한다. 이 모습을 그린 것이 바로 고야의 그림 <마드리드, 1805년 5월 3일>이다.
그것뿐만 아니다.
나폴레옹은 형인 요제프를 호세 1세로 스페인 왕으로 즉위시킨다.
그러니까 스페인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나폴레옹 1세의 형이 스페인 왕이 된 것이다.
그 결과 스페인에는 반나폴레옹 전쟁이 시작된다.
그러면 어떤 결론이?
스페인 백성들의 저항으로 호세 1세는 일시적으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퇴진하였는데, 다시 나폴레옹 군대가 원정을 오자, 형세는 역전이 된다.
그런 막심한 피해를 스페인에게 끼친 사람이 바로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다.
다시. 이 책은?
두 차례의 대전에서 스페인은 어떠한 자리에 있었던가, 도 역시 관심거리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 스페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무슨 이유일까?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스페인은 모로코 평정을 구실로 중립을 선언한다.
해서 참전은 하지 않았지만 세계대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159쪽)
그럼,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의 히틀러는 스페인 내전당시 막대한 지원을 해주었다는 이유로 자기 편으로 참전을 요구했지만, 당시 집권자인 프랑코는 중립을 선언한다. (181쪽)
그게 스페인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빠져있는 이유다.
막연하게 스페인의 위치가 어디쯤 있겠거니 생각했던 것, 이제 바로 잡아둔다.
이밖에도 기록할 가치가 있는 스페인 역사는 많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스페인 역사가 하나 둘씩 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책의 가치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