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天(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무협소설이다, 중국이 무대가 아니라 일본이 무대인 무협소설이다.
무협소설이라 한 것은 사무라이들이 등장하여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해본 말이다. 중국의 소설은 무협소설이라 하는데, 일본의 경우는 뭐라 부르는지 몰라, 그냥 무협소설이라 했다.
시기는 1878년 2월이니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다.
등장인물을 정리해보자.
사가 슈지로 (愁二郞) - 고큐슈
다치가와 고에몬
후타바 (雙葉) - 가쓰키 후타바 (169쪽)
교진 – 쓰게 교진
이로하 –기누가사 이로하(彩八) (136쪽)
우쿄 – 기쿠오미 우쿄
가무이코차
간지야 부코쓰 (181쪽)
아카이게 잇칸 (一貫) (100쪽)
아다시노 시쿠라 (100쪽)
산스케 (138쪽)
진로쿠 (138쪽)
이 소설의 진행은?
길 따라서 가면서 무예를 겨루는 로드 무비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등장인물을 정리할 이유가 있다.
인물들이 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그에 따라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일단 주인공격인 두 남녀가 있다.
명문 유파의 후계자로 되는 과정에서 계승전을 피해 형제들을 살리기 위해 문파를 벗어난
사가 슈지로.
병든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뛰어든 소녀, 카즈키 후타바.
이런 주인공을 필두로 하여 각양각색의 인물이 등장하여 싸우고 죽고 죽이는 유희를 진행한다.
흥미있는 캐릭터들이 많다.
이 책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등장인물 중 흥미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진다,
해서 그런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좋은 일을 만나야 하는데, 유희의 규칙상 그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죽고 죽이는 유희의 결과는 10만엔, 그게 몇 명에게 주어지는지?
배경이 되는 일본 역사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시대는 1878년 2월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배경을 잘 알아야 한다
1878년 즈음에 일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신분인 사무라이와 관련해서...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을 추려보았다.
세이난 전쟁 (西南戰爭) (11쪽)
1877년
사족의 반란이 잇달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이 바로 세이난 전쟁이다. (18쪽)
주요 인물로 사이고 다카모리가 있다.
참고가 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라스트 사무라이> 배경은 1876년에서 1877년이며, 서남전쟁을 배경으로 하며, 대체로 개혁을 하려는 메이지 정부군과 전통을 지키려는 사무라이들의 대결이 주된 내용이다.
조슈번 (14쪽)
조슈 번(長州藩)은 지금의 일본 야마구치현에 위치했던 에도 시대의 4, 5위 안에 드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큰 번.
이후 발발한 서남전쟁에서 조슈 파벌의 신정부군이 사이고 다카모리를 따르는 사쓰마 파벌을 궤멸시키며 일본의 주도권은 조슈파가 장악하게 되었다.
폐도령 (17,87쪽)
메이지 유신 당시 정부가 군경이 아닌 민간인이 칼을 차고 다니는 것을 금지한 법.
사무라이라는 말은 약 10년전에 소멸되기 시작하여 작년의 세이난 전쟁에서 완전히 쇠퇴했다. (41쪽)
참고로, 이런 유희가 벌어지는 배후에는 사무라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부의 계략이 숨어있다. 그런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 174쪽 이하에 등장한다.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일본과 네덜란드의 교류는 ‘란학(蘭學)’이라는 형태로 일본을 변화시켰다.
이런 기록도 눈에 보인다.
의사의 두 손에는 양쪽 다 작은 칼, 보통사람들에게는 낯설겠지만 슈지로는 그것이 뭔지 안다. 네덜란드어로 ‘메스’라고 하는 의료용 칼. 의사는 한 손을 쳐들더니 메스를 던졌다. (265쪽)
찾아보니, <메스(네덜란드어: mes, 독일어: skalpell, 영어: scalpel, lancet, bistoury)는 수술·해부 등에 쓰이는 작고 날카로운 칼이다> 라는 정보가 나온다. (위키백과)
다시, 이 책은? - 몰입 또 몰입
이런 게 스토리텔링이라 하는가보다.
맨처음부터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가득하다. 인물들이 서서히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흥미를 자아낸다.
과연 이번에 등장하는 인물은 우리의 주인공 남녀에게 해가 될까, 득이 될까, 하는 조바심에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기면 휴, 하는 안도와 더불어 또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되고......
주인공 두 남녀가 끝까지 완주하기를,
그리고 또하나, 여주인공 가쓰키 후타바의 정체는 과연 그녀가 말한 그 사연에 그칠까, 아니면 또다른 사연이 있을까?
하여튼, 저자의 이야기 솜씨에 독자들은 감탄,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이 가을밤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느끼며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