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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님의 서재
  • 국보 : 상·청춘편
  • 요시다 슈이치
  • 16,200원 (10%900)
  • 2025-11-03
  • : 17,110

국보(상․청춘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든 생각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점점 사라져 가는 예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가부키, 일본의 전통을 소재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예술과 전통 그리고 현대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해서 펼쳐 보았다.

 

등장인물

 

제1장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이른바 야쿠자들끼리 패싸움이 벌인 것이다,

해서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런데 제1장은 줄거리 중에서 아주 서론 격으로, 일단 몇 명을 제외하고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

그중 이런 사람들 이름만 알아두면, 그 다음 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소설을 잘 따라갈 수 있다.

 

하나이 한지로 : 가부키 배우

오가키 슌스케 : 한지로의 아들

타치바나 키쿠오 : 야쿠자 두목의 아들

토쿠지 : 야쿠자 조직원

 

줄거리는?

 

하나이 한지로는 오사카의 가부키 배우다.

그가 나가사키에 있는 타차바나 파의 신년회에 초대받아 참석한다.

연회가 무르익어 갈 즈음, 타치바나 파의 라이벌인 미야지 파의 조직원들이 습격,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그 습격의 결과, 타치바나 파의 두목인 곤고로가 죽고, 타치바나 파는 몰락하게 된다.

그때 살아남은 사람이 몇 있는데, 한지로와 타치바나 파의 두목 아들인 키쿠오다.

그의 나이 열네 살이 되던 해에 일어난 일이다.

 

그 아들 키쿠오의 인생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줄거리다.

그는 나중에 가부키 인기 배우인 한지로에게 맡겨져 자라나게 된다. (91쪽)

 

그는 아버지를 따라 야쿠자의 세계로 들어서는 대신에 한지로의 지도 아래 가부키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나가사키는 어떤 곳인가?

 

일본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나가사키는 그저 2차대전 말기,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곳이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해가 1945년인데, 그 후 거기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을까?

 

거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제1장에 등장하는 사건의 무대인 요정 하나마루에 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요정 하나마루는 다행히 원폭 피해를 보지 않은 덕분에 1960년에 현에서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해서 사적지에서 요정 영업을 하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명소가 되었다. (9쪽)

 

이런 기록이 사실일까?

요정 하루마루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나가사키에서 마루야마라는 곳이다. (9쪽)

이 곳을 검색해보니, 이런 기록이 나온다.

 

나가사키의 전통적인 유흥가인 마루야마 지역에는 유서 깊은 여러 요정(료테이)들이 있지만,

"하나마루"라는 이름의 특정 요정은 검색 결과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확인된 것은 설사 그곳이 실제 요정은 아닐지라도, 그곳이 위치한 지역이 전통적인 유흥가라는 것, 해서 "하나마루"는 소설적 상상력이 가미된 요정으로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이다.

 

가부키의 세계로

 

[가부키(歌舞伎かぶき)는 17세기부터 시작된 일본의 전통 연극으로, 노래, 춤, 연기가 가미되어 에도 시대 쵸닌(중산~부유층 평민)의 대표적 유흥거리였다. 오늘날로 치면 인기 뮤지컬이나 드라마 쯤 된다. 2008년에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나무위키)

 

이런 자료를 기초로 하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하나이 한지로, 슌스케, 키쿠오가 펼쳐내는 가부키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맨처음 슌스케가 교습을 받는 장면을 밖에서 보고 있던 키쿠오의 모습에서 벌써 이 소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있다. 뜻밖에 소질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때부터 키쿠오는 독자들을 가부키의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이런 기록도 눈에 보인다.

 

일본과 네덜란드의 교류는 란학(蘭學)이라는 형태로 일본을 변화시켰다.

이런 기록도 눈에 보인다.

 

요정 하나마루의 시작은 에도시대인 1642년의 일인데, 막부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상선 입항이나 일본인의 해외 출항을 금지한 후에 네덜란드인을 나가사키의 데지마로 이주시킨 것이 1년 전인 1641년이니까, 일본이 이른바 쇄국 상태가 된 직후에 창업된 셈이다. (8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나는 그냥 한 그루의 나무야. 그냥 한 그루의 나무니까 누가 나무를 바보 취급하면 화가 나는 거야. 하지만 내가 산이었다면, 나무 한 그루를 바보 취급한다고 신경이나 쓰겠어? (307쪽)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은 소설이다, 소설의 구조는 항상 그렇듯이 독자들을 그냥 편하게 두지 않는다. 독자들이 결코 안심하지 못하도록 주인공을 험지로 몰아넣고 고생을 하게 한다.

그런 소설의 구조상, 주인공인 키쿠오도 어쨌든 고생길에 들어서야 하는데.....

 

이 책에 관한 정보에 의하면 이 책의 저자 고향이 나가사키라는 것, 해서 저자 고향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사항이라 하겠다.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 타치바나 키쿠오가 나가사키를 떠나 오사카로 열차를 타고 가는 장면은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은 상권인데 이제 다음 하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주인공이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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