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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님의 서재
  • 스턱 멍키
  •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 17,100원 (10%950)
  • 2025-09-24
  • : 465

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먼저 제목부터 읽어보자. 『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

제목에 쓰인 말, ‘대가’는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읽어야 할까?

 

여기에서 ‘대가’를 잘 발음해야 한다.

대가(大家)가 아니라 대가(代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말 발음으로는 [대까]로 읽어야 한다.

 

그러한 책 『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는 스틱 멍키가 탐욕 때문에 치르는 ‘대까’를 샘플로 삼고, 그에 따르는 이야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스턱 멍키’는 어떤 의미인가?

 

그렇다면 이 책의 원제인 ‘스턱 멍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정글에서 원숭이를 사냥하는 사람들은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인 함정을 만들었다, 목이 좁고 큰 항아리 안에 들어 있는 바나나를 본 원숭이는 바나나를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넣는다. 하지만 바나나를 꺼낼 수 없다. 바나나를 놓지 않는 한, 원숭이는 사람들에게 잡힐 수밖에 없다. >

 

바나나를 먹겠다는 원숭이의 욕심이 결국 인간들에게 잡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마치 원숭이처럼 손에 잡고 놓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우리가 손에 잡고 놓치 못하는 것들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우리가 잡고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이라고 한다.

 

애완동물, 정원, 스포츠,

자동차와 비행기, 패션 산업, 군대, 에코 롯지와 크루즈,

휴대폰과 컴퓨터, 웰니스와 뷰티, 암호화폐, 운송과 쇼핑.

 

아니 이러한 것들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런 것들이 애완동물이 원숭이가 놓지 못하고 있는 바나나와 같다고?

운송과 쇼핑이 어쨌다고? 대체 왜?


그것은 원숭이가 바나나를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결국은 사람 손에 잡히고 죽게 되듯이 위에 열거한 것들을 우리가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우리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 개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인 지구가 죽게 되니까. 그게 원숭이 손에 쥔 바나나와 같다는 말이다.

 

아니, 왜? 그게 왜 지구가 죽게 된다는 거야?

 

이런 것 알고 있는가?

읽어보자. 깜짝 놀랄만한 내용등이 수두룩하다.

 

영국의 경우 전체 가구의 25% 이상이 한 마리 이상의 개를 키우고, 18%는 고양이를 키운다. (35쪽)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것인가?

이번에는 미국의 예를 살펴보자.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고기중 1/4을 애완동물이 먹는다. 매년 이 정도 고기를 생산하는 대는 6,4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1,360만 대의 차량에서 뿜어내는 배기가스와 맞먹는다. (37쪽)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는 그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하여 여러 말 하지 말고 결론만 읽어보자.

 

한마디로, 애완동물을 먹인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양의 고기와 채소를 얻기 위해 에너지 집약적인 사육 방식, 가공, 포장, 유통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개와 고양이는 매일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의 일상적 원인이 되고 있다. (43쪽)

 

또 이런 것, 알고 있는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총알배송, 특급배송. 우리는 빠르면 좋은 줄 알고 무심코 그런 택배를 선호한다. 그런데 그게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줄 아는가?

 

배송 시간을 맞추려고, 트럭의 짐을 절반만 싣거나 심지어 겨우 제품 몇 개만 싣고 총알처럼 달려온다는 것이다. (290쪽) 


그러니 트럭이 더 많이 달릴 것이고, 결국은 배기가스를 총알처럼, 아니 대포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대기 속으로 쏘아댈 것이다.

 

상상해보라. 우리가 무심코 1일 배송을 신청해서, 배기가스가 대기 속으로 총알처럼 퍼져가는 모습을!

 

다시, 이 책은?

 

우리를 깨우쳐 주는 책이다.

우리가 지금 편하다고, 발전하는 거라고 믿고 하는 것들이 뜻밖에도 지구를 죽이는 일이 된다는 것, 알게 된다.

 

바나나를 놓지 못하는 원숭이처럼, 우리는 어떤 것을 손에 쥐고 있다가, 그것을 놓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파멸하고 만다는 사실을 이 책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사례를 하나 하나 들어가면서 지적하는 것들을 살펴보니 우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으로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경계로 삼아야겠다.

 

바나나를 손에 쥐고 결국은 죽어가는 원숭이를 우리가 비웃을 게 아니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그 외계인이 우리 지구인들을 보고 있다면, 우리가 바로 그렇게 보일 것이다.

스턱 몽키가 아니라, 스턱 휴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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