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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님의 서재
  • 제3지구 1
  • 윤재호
  • 16,920원 (10%940)
  • 2025-10-15
  • : 125

제3지구 1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열기 전, 들었던 생각

 

미래, 그 언젠가 우리 인류는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구 환경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가 어디 한 두 가지인가?

공기 오염에 빙산이 녹아내리고, 등등 그런 문제들이 겹쳐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니

분명 언젠가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살면 될까?

요즘 과학자들이 열심히 찾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새로운 지구.

새로운 행성을 찾아 옮겨가는 것이다. 화성 그리고 또 어디 다른 곳?

이 소설이 그려내는 미래, 제 3의 지구라 불리는 행성을 상상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제 3지구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지구 멸망과 화성 정착 실패 후 인류가 도달한 세 번째 지구를 말한다,

지구에서 한차례 당하고도 화성에서 또한번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이제 세 번째로 옮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에서는 그렇게 지구를 떠나 살던 지구인들이 두 번째 지구, 즉 화성에서조차 살 수 없게 되자 또다시 다른 행성을 찾아 제 3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른바 공상과학소설이다. SF.

 

<등장인물 소개>

 

책, 특히 소설을 읽으려면 먼저 등장인물들을 하나 하나 파악하는 게 필요한데, 그 때가 첫 번째 진입장벽이 된다.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그들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가 어떤 경우는 매우 까다롭기도 해서 독자들을 힘들게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저자가 책의 앞 부분에 등장인물을 소개해주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그렇다고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와 서로간의 관계도 알려주고 있어, 소설을 읽어가기가 아주 편하다.

 

우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우리가 찾아내 감정이입하고 응원을 보낼 주인공은 누구일까?

여기에서는 한 두명이 아니다. 해서 독자들은 시선을 여러 명에게 보낼 수밖에 없다.

그 말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이 넓다는 말이다.

한두 명이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진짜 이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 서로 힘을 합해서 목표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 그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맨 처음에 주인공 한 명이 등장하고, 그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빌런이 등장하는데 서서히 양쪽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늘어나게 된다. 한마디로 싸움판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생각의 범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먼저 이 소설은 읽을만하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첫째, 스토리 진행이 무척 빠르다.

이 책은 모두 3권으로 이루어졌는데 1권에서부터 진행이 무척 빠르게 진행이 된다.


우리의 주인공 혜성을 살펴보자.

지구식으로 말하자면 빈민가에 살아가고 있는데 부모, 그리고 두 명의 형제가 있다.

그런데 줄거리 진행이 얼마나 빠른지, 형은 이미 소설 시작 전에 죽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고,가족은 이제 뿔뿔이 흩어지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그런데 혜성은 빈민가(8구역)에서 중심가(센트럴시티)로 옮겨간다.

혜성의 파이터 자질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빌런들이 그를 이용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다.

 

둘째, 볼거리가 풍성하다,

영화로 치자면 여기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이 그렇다.

혜성이 참가해서 벌이는 격투 장면 영화로 옮겨지면 분명 관객의 시선을 끌 게 분명하다.

그런 격투 장면에 이어서 수시로 나타나는 반란군과 진압군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도 볼만하다. 

공상과학 소설이니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신기한 방법들이 등장하여 화면을 가득 채울 것이다.

 

주인공은 성장하고, 빌런들은 분열한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빌런들이 서로 분열하고 반목하게 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되는데. 은근히 기다려지는 장면이 된다.

 

혜성, 그는 파이터로 성장하면서 각성이 된다.

각성은 여기에서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무술 실력에 쓰이는 각성이며, 두 번째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생각하던 그가 각성해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복수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가 바라던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240쪽)

 

당신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힘을 깨닫는 게 첫 번째다. (259쪽)

 

천천히 기프트가 작동을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78쪽)

 

또한 주인공만 볼 게 아니라 빌런들도 보아야 하는데, 그중 크루거와 타케시의 관계도 볼만하다.

 

그 둘은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고, 한때는 철천지원수가 되었던 크루거. 이제 자신이 권력을 가진 고위층과 함께 그를 사지로 몰고 있었다. (233쪽)

 

다시, 이 책은?

 

먼저 이런 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건 이 책의 주요 요점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소설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그 근본 취지를 망각하는 일이 될지도 모르니 이것 생각해보자.

 

지구는 어떠한 대재앙에 의해 순식간에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인류는 탐욕을 연료삼아 꾸준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멸망의 길로 달려갈 것이다. (12쪽)

 

원자력으로 연료를 대체한다고 하지만,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토양과 수질의 오염 역시 심각해진다. (13쪽)

 

이 소설의 무대는 제3의 지구이다. 거기에서는 인류가 지구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반면교사 삼아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인류는 결코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개선의 길로 들어선 적이 없다. 탐욕은 끝을 모르고 탑을 쌓아갈 것이며, 해서 서로의 투쟁은 더욱더 심해져 갈 것이다.

 

그래도 고마운 일은 이 소설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의 어떤 속성이다.

어떤 속성?

주인공 측은 신념을 위해 움직이고, 빌런 측은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기본얼개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악한 사람은 어디서나 언제나 등장하는 모양이다. 그러니 이 책으로 미리 공부해두자. 빌런의 행태가 어떤지를.

이 책은 미래의 지구를 위한 예습책이기도 하며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기 위해 쓰여진 케이스 스타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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