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eyoh님의 서재
  • 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 송영심
  • 15,120원 (10%840)
  • 2025-09-30
  • : 370

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읽고나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다른 하나는 공연히 읽었다,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이 책은 전자다. 읽기를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조금 책 꽤나 읽었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기에 이 책이 십대를 위한 책이고, 또 내용을 보니, 목차를 보니 모두다 읽은 책들이며 또한 제법 잘 아는 책들이기에, 이 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그게 아니었다.

 

이 책은? 괄목상대하고 읽어라

 

그렇다. 이 책 대할 때 분명 나와 같은 생각하며 읽는 독자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 정도쯤이야 하고 제목만 훑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이 책이다. 왜냐면?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다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 이런 것도 있었네’ 하는 말들이 이 책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서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인 476년이다,

그렇다면 동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오호, 이 부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서양사만 알고 있었고 동양사에서는 각각의 나라 중국, 일본, 한국 별개로 알고 역사를 공부했기에 동양사 전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되는 동양사의 고대 끝나는 시점은, 중국을 재통일한 한(漢)이 멸망한 시점인 220년이다. (16쪽)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되니, 이 책을 괄목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해서, 다시 읽을 작품은?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모두 13편이 실려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B.C. 750~700년경)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1896)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14세기)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1321)

월터 스콧의 『아이반호』 (1819)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1605)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1838)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1865~1869)

빅토르 마리 위고의 『레 미제라블』 (1862)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6)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925)

안네 프랑크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 (1947)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1945)

 

각 작품명 뒤의 연도를 확실히 하면서 읽어가자.

저자는 각 작품마다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저자와 시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역사 공부가 두 가지다. 저자가 살던 시기의 역사와 작품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역사.


해서 독자들은 각각의 작품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작품에 대해 어떤 점을 말해주고 있을까?

 

예를 들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살펴보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B.C. 750~700년경)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호메로스, 그런데 호메로스는 실재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책 『일리아스』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기록해 놓았다.

 

트로이 전쟁, 서사시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였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 주자, 『일리아스』

『일리아스』 속으로 - 『일리아스』의 간단한 줄거리

『일리아스』 중 중요 인물과 사건들 : 고대 영웅의 격돌 – 아킬레우스 대 헥토르의 대결

트로이 전쟁에 담긴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정도면,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일리아스』에 대하여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다 언급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이제 『일리아스』 작품 자체를 읽는 일만 남은 셈이다. 그만큼 저자는 작품에 대하여 자세하게,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있다.

 

작품 곳곳에서 밑줄 긋고 살펴볼 부분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1321) :

 

『신곡』의 저자 단테의 삶에 대한 기록이 의미있다. 간단하면서도 맥을 잘 짚어놓았다.

 

당시 단테의 활동 무대였던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교황파와 황제파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싸우고 있었다.

1250년에 시민, 상공업자가 지지하는 교황당은 토착 귀족이 지지하는 황제당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그런데 정권 장악 후에 교황당은 다시 흑당과 백당으로 나누어졌다,

 

흑당은 귀족 세력을 유지하면서 교황과 더욱 밀착하려고 했고, 백당은 피렌체에서 자치권을 유지하면서 교황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다. 단테는 바로 이 백당에 속해있었다.

그런데 교황이 피렌체 공화국의 백당을 몰아내기 위해 흑당과 손을 잡고 프랑스 군을 불러들인다. 그러한 위기 상황에서 단테는 1301년 교황과 담판을 짓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76쪽)

 

이때부터 단테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단테는 그 뒤로 고향인 피렌체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피렌체가 아닌 타향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러한 인생 역정과 단테가 망명중에 써내려간 작품 『신곡』에 관한 간단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더하여 『신곡』 중 지옥편에 관한 의미있는 설명도 더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십대를 위한 책이니 설명이 어렵지 않다.

어떤 책들은 설명이 작품보다 더 어려워서 정작 작품을 알아가는데 진입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십대는 물론이고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읽다보면 각 작품 전체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고, 남게 된다.

 

그러니, 이 책으로 먼저 작품을 알아가고, 이어서 각 작품들을 읽어가면 좋을 것이다. 

마침 가을도 왔으니, 등화가친, 독서를 즐겨보면 어떨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