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eyoh님의 서재
  • 죽음을 걷는 여자
  • 메리 피트
  • 13,950원 (10%770)
  • 2025-02-21
  • : 650

죽음을 걷는 여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액자 소설, 그리고 추리 소설.

이 정도면 이 책의 기본 얼개는 거의 말한 것인데, 그 내용이 시종일관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묘지에서다.

 

그 전에 등장인물 추려 보자.

 

겉의 액자에 등장하는 인물들 :

 

말렛 경정, 피츠 브라운, 존스

배럿 목사, 목사의 부인

 

액자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

 

드 볼터 집안

아버지인 랠프

딸 린디, 애런

아들 레너드

가정교사 메리 데이질

존 데스펜서

목사의 딸 루시 브라운 (액자의 인물, 목사 부인의 어머니)

 

일어난 사건들

 

액자에 있는 시대를 무려 50년 거슬러 올라간 시점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말렛 경정, 피츠 브라운, 존스 이렇게 세 명은 묘지에서 나오다가 배럿 목사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묘지에서 두 명의 귀부인이 참배하는 모습을 목도한 것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바로 그들이 액자 속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얘기가 길답니다.

그 일이 지금 일어났다면 딱 당신이 맡아야 할 일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때 상황에서는 미제 사건으로 남았죠. 지금도 그 상태로 남아있고요. (10쪽)

 

목사 부인의 말이다. 그 말이 50년전에 일어난 사건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건, 미제 사건.

 

죽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레너드가 죽었다. (117쪽)

린디가 오빠의 죽음 소식을 루시에게 알려준다.


“오빠가 자기 방에서 자살했어. 오빠는 창문 옆, 자기 책상에 앉아있었고, 아버지의 리볼버 권총이 오빠 옆에 있었어.” (117쪽)

 

그리고 이번에는 아버지인 랠프.

런던에 다녀오던 아버지 랠프는 기차역에서 내려 이륜마차를 타고 오다가 사고로 죽는다.

사인을 조사한 심리 결과는 ‘사고사’(202쪽)

 

그리고 또 있다. 메리 데이질.


그녀는 강에서 산책하다 감기에 걸렸다.

양측성 폐렴이었고, 그녀는 일주일 뒤 사망했다. (214쪽)

 

그렇게 세 명이 죽었다.

 

그런 사건이 있기 전, 몇가지 이런 것들

 

아버지 랠프가 두 딸을 위해 가정교사를 모셔온다.

가정교사 메리 데이질이 온 후, 가정에 미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지만, 그녀가 온 후 등장하는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아버지인 랠프, 오빠인 레너드, 그리고 린디의 약혼자인 존까지도.

그리고 랠프는 메리 데이질과 결혼을 발표한다.

 

그래서 이런 생각들과 말들이 오고간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결혼하시는 대로 저를 내보내고 싶으신 거군요. (186쪽)

 

저 여자가 이미 이 모든 곳의 안주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니, 저 여자는 침입자인데!

무슨 일이든 일어나서 저 여자를 없앨 수만 있다면.... (190쪽)

 

추리 소설, 독자들도 같이 풀어보자.

 

그런 죽음들은 자살, 사고사, 병사로 결론이 났는데, 과연 그럴까?

 

액자 시점에서 목사의 부인, 즉 액자속 시점에서 루시 부라운의 딸인 목사 부인은 그 사건들을 미제사건이라 표현한다. 미제 사건이란 사건이지만 풀지 못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첫 번째 죽음 레너드의 자살 사건에 대하여,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은 그냥 자살로 치부하는데, 오직 한 사람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액자 시점의 목사 부인의 어머니인, 사건 시점에서 루시 브라운이다. (122쪽)

 

그리고 랠프와 메리 데이질의 사고사와 병사는 어떤가?

그대로 사고사와 병사일까?

 

여기서 독자들도 그들의 죽음을 의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도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일어난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바람에 그 누구도 그 사건들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내기 어렵다. 이게 무슨 사건이야? 그냥 사고사, 병사. 그러니까 거기에 추리 소설의 핵심인 범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그런 생각, 독자들은 할 것이다.

이 책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 <제 3부>에서조차 그렇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그 다음인 <에필로그>에 들어서면..... ?

 

이게 바로 추리소설이다. 그걸 확실하게 느낄 것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