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좌파 2
이
책은?
이 책 『강남 좌파 2』는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우리 시대의 불평등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강준만,
저자는
2011년 『강남 좌파』라는 책을 통해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낸 바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능력주의
자 이런 말 한번 들어보자.
부자 :
“내 능력으로 내가
돈 벌어서 부자가 되었는데,
무슨 문제
있나요?”
가난한 자 :
“내 능력의 한계
때문에 가난한 것이니,
누구 탓을 할 수
있겠어요?”
언뜻 들으면 하나도 그른 데가 없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가난하게 된 것을 누구 탓을 할 수 있겠으며,
능력이 좋아 돈을
벌었으니 거기에 딴지를 걸 수 없다는 것,
맞는 말로
들린다.
그런데 이런 생각 해보자.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
그건 고성장 시대에는
통하는 신화였다.
가난한 집 아이들도 명문대학에 들어가 신분상승이
가능했었다.
그런데 저성장 시대가
되자 ,
상황은
달라졌다.
능력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45쪽)
원래 능력주의는 출신과 배경에 의해 부와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는 귀족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타난
것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상 귀족주의나 다름없는 것이 드러났다.
개인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요인들이 능력에 포함된
것이다.
그 단적인 예가 누가
말한 것처럼 '부모를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 하지 않았는가.
능력을 대치하는, 그러한 요인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차별적 교육 기회,
불평등한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
특권의 상속과 부의
세습,
자영업자의 자수성가를
방해하는 대기업,
이러한 요인들이
능력보다 더 작동하는 시대에 어떻게 능력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우리사회가 불평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강남 좌파'라는 용어다.
강남
좌파란?
서울 한강 이남의 지역을 강남이라 부른다.
강남에 사는 부유한
사람,
그중에서 학력과
소득은 높으면서 정치적,
이념적으로는 좌파
성향을 띤 사람을 강남 좌파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면,
강남에 사는 부유한
사람으로 좌파 성향을 띄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용어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다.
저자가 밝히고 있는 바에 따르면,
미국의
‘리무진 진보주의자’,
프랑스의
‘고슈 카비아’,
영국의
‘샴페인 사회주의자’,
독일의
‘살롱 사회주의자’,
캐나다의
‘구치 사회주의자’,
호주의
‘샤르도네 사회주의자’
등도 우리의 강남
좌파에 상응하는 용어들이다.
(7쪽)
저자는 강남좌파라는 말을 조금 더 넓게
사용한다.
이런 말
들어보자
<운동권 386에 더욱 치명적인 건 남들은 일신의 영달을
꾀할 때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쳤다고 하는 자부심과 도덕적 우월감이다.
(……)
그런데 우리
인간이라는 게 묘한 동물이어서 그 어떤 미덕도 상황이 바뀌면 악덕이 되고 만다.
선명한 적이 있을
때에 온몸에 각인시킨 선악(善惡)
이분법은 민주화
투쟁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무기가 되었지만,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체제하에선 ‘적’과의 타협을 죄악시함으로써 정치의 정상적인
작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게다가 민주화 투쟁
시엔 ‘나 홀로’였지만,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해 가정을 갖게 되면서 학부형이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이 지배하는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되어 있다.
정관계에 진출한
운동권 386은 대부분 막강한 학벌 자본을 자랑하는
사람들인지라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인맥의 혜택을 누리면서 강남 좌파로 변신하게 된다.>
(122쪽)
그렇게 운동권으로 활동하던 학생들이 이제 정치계에
들어서면서,
강남 좌파가
되어버리는 구조를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국에게만
강남 좌파 딱지를 부정적 의미로 붙이는 것은 부당하거니와 어리석다.
상위
20%에 속하는 좌파는 다 강남좌파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37쪽)
.
다시,
이
책은?
강남 좌파라는 용어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키워드임에
분명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우리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정파적 싸움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하나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다시한번 성찰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검찰
개혁,
민생
개혁,
그리고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각종 프레임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의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우리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도록 우리의 시력을 점검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