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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ssui님의 서재
  • BTS 오디세이
  • 김송연
  • 13,500원 (10%750)
  • 2021-03-17
  • : 94
김송연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한것은 브런치에서였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성이란 작가의 배경이 우선 눈에 띄었다.
서양의 동화를 많이 듣고 자란 여성들이 흔히 꿈꾸기도 하는 유럽남자와의 로맨스가 궁금했고 결혼해서 남자의 나라에 가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라이프 를 엿보고 싶은 생각을 품고 읽기 시작한 작가의 글은 예상을 뒤엎는 아픔이 얽힌 여러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그 반전에 한번 놀라고 아픔을 풀어내는 작가의 유려한 문장력에 두번 놀라며 읽었다.
아픔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거르고 걸러서 독자에게 담담하게 읽기쉽게 전달하는 글로 만든 작가의 능력에 매료 되어서 김송연 작가의 독자가 되었다.


<BTS 오디세이> 아이돌을 향한 팬심을 고백한 글일까? 아이돌 그룹과 작가의 여정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호기심과 궁금증을 일으키는 제목이었다.
책표지색도 아미들과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이다.
나 역시 뒤늦게 BTS팬이 되었기에 설레는 기쁨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목차는 이렇다.
프롤로그-까만하늘, 가장 빛나는 별을 따라
제1장. BTS 유니버스의 탑승권을 끊다.
제2장.별의 공명.재배열된 나의 '소우주'
제3장.탑승코드.신명과 연금술 마법속으로
제4장.BTS 우주의 안내자, 융을 접속하다.
제5장.아름다운 'BTS우주'로 초대합니다
제6장.나의 북두칠성과 함께, 세상 밖으로
에필로그-피어나다, 지금 여기에서

작가는 BTS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BTS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 믿었던 곳에서 만난 커다랗고 견고한 벽에 좌절하고 고립되고 무력감에 싸여 상처투성이 몸과 마음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던 날 속에 만나게 된 BTS와 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의 가장 후미진 곳에서 비참하게 삶을 포기하고 싶을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존재를 마주하게 될때 어찌 마음을 뺏기지 않을까. 작가에게는 BTS 와 융이 그러한 존재였다. 그리고 읽는 독자에게도 그 독자가 BTS를 알건 모르건 상관없이 그러한 작가의 입장에 동화되어 함께 마음으로 울고 웃고 감격하게 되는 책이다.
그저 작가의 삶과 BTS 그리고 융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하나의 커다란 서사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생은 너무나 촘촘히 짜여진 하나의 직물과 같았다.
생각이라는 날실과 감정이라는 씨실이 서로 정교하게 교차하며 꼭 필요한 사건을 만들고 경험을 지어내는,
삶이라는 건 그 어떤 것 보다 섬세한 예술품이고 고유한 마법상자였다. 그렇기에 더 이상 삶에 불평할수 없다.
내가 할수 있는건 내게로 오는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미소짓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어느새 고통을 이겨낸 보다 더 단단한 모습으로 존재 자체로서 반짝거리는 빛을 내는 하나의 별이 된 듯하다. 사람들의 길에 조그만 빛이라도 나눠주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별. BTS의 정체성과 닮았다.
책을 읽는 내내 BTS의 노래가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BTS와 함께 작가가 속삭인다.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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