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교열, 교정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읽든 읽지 않든 하루 종일 책을 끼고 사는 편이라(부끄럽다), 이제는 좋아하는 작가들의 문체나 취향, 주제는 물론이고 출판사마다 가진 특징도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를 읽으면서 정작 ‘출판 과정’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나라에나 장인 문화는 존재하고, 그 문화가 가진 힘 역시 저마다 크고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독 일본 하면 마니아 문화나 장인 문화의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 차이가 결국 표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깊이 파고든 세계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보여주고,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것. 아주 작고 세세한 분야조차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힘이 일본 문화에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출판 교열을 소재로 만화를 만든다니요?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책덕후님들!
이 만화의 중심인물은 교열부 배태랑의 큐쥬씨와 주변 인물들입니다. 배경은 신쵸사인데요 신쵸사는 1896년 창립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로 우리가 이름 한 번 들어봤을 무라카미하루키, 나쓰메 소세키등 일본 최고의 소설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출판사라고 해요. 만화에서 그려지는 신쵸사의 교열부의 분위기는 정말 아날로그합니다. 교열이라는 말도 생소했지만 일단 교열이라고하면 간단히.. 맞춤법을 수정하는 것, 오타를 없애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것 뿐만이아니라 소설의 흐름 안에서의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소재의 사실 여부를 체크해서 수정해주거나, 역사적 소설의 경우 그 당시의 역사적배경과 사건을 체크하기도 하는 등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저는 소설은 무조건 작가가 100% 창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바와는 다른 점이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답니다.
아울러 일본은 한자문화권이고 고급한자, 일상 한자등 구별하는 경우등이 있어요. 특히 문학작품, 가사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부분들도 만화에 담겨있어 우리나라와는 다른 부분들이 생경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답니다.
무더운 여름 독서로의 피서 어떠신가요? 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