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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민님의 서재
  • 잘 우는 사람이 되고 싶어
  • 정재율
  • 15,120원 (10%↓840)
  • 2026-06-15
  • : 1,005

현대문학의 PIN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시인... 시인, 시인을 생각해 보면 결코 나와는 동일선상에 서 있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설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서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물과 기름처럼 나와는 영 다른 존재처럼 느껴진달까. 재율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내 선입견은 산산조각이 났다. 어쩌면 나와 같이 일반적인 사람일지도 모르잖아?(아...)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히 작가의 성격이나 성향을 가늠하게 된다. 가치관이나 성격이 또렷이 보이는 작가가 있는 한편,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다. 정재율 작가는 아마도 후자인 것 같다. 해파리. 그래, 해파리 같은 느낌. 나는 해파리라는 생물을 무척 좋아한다. 바다에 유유자적하게 둥실둥실 떠다니며 존재만으로도 몽환적인 느낌을 내뿜는 미스터리한 생명체. 그렇지만 존재감만은 뚜렷한 생명체. 정재율 작가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를 내향인과 외향인의 중간이라고 정의했지만, 내가 보기엔 영락없이 내향인이다. 성향 검사를 하면 외향인 100점인 내향인 콜렉터인 나의 눈을 속일 수 없으므로. 시인이란 추상적인 관념들을 글로 표현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도무지 외향형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심도 있고 긴 사유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순간에는 사랑을 믿고 싶어진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 사랑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수천 번, 수만 번 사랑을 고민해 본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정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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