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이 된 우리집 어린이는 종종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을 빌려오는데요.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책은 저에게 소개시켜주기도하고 반납기한이 다 될 때까지 닳을 때까지 읽기도 한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부모 입장에서 굉장히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어린이 입장에서 혹은 어린이에게 좋은 책은 무엇일까 고민하곤 합니다.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소희림 작가는 단순히 동화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20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해 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장난꾸러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의 위치보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뛰며 세상을 발견하는 친구 같은 시선이 느껴져요.
요즘 아이들은 영상에 매우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켜면 화려한 화면과 자극적인 콘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줄글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일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줄글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닙니다. 문장을 읽고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을 추측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입니다. 문학이라는 장르 속에서 간접체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상력과 사고력이 자라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동화 하나당 5-10P내외라 아이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읽을 수 있게 설계되었어요.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어른으로서의 코멘트도 있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아이와 나란히 앉아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은 여전히 특별합니다. 아직 우리 어린이는 책보다는 밖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훨씬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저와 나란히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