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촤민님의 서재
  • 감각의 정원
  • 아야세 마루
  • 17,100원 (10%950)
  • 2026-03-07
  • : 2,670

*이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으나, 완독 후 솔직한 감상을 적음을 밝힙니다.

 




처음 책 표지를 보고 얼추 에세이 같은 잔잔한 소설이려나 생각했는데, 의외의 세계관이라 더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소설은 총 6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하긴 하나 각각의 단편 소설에 사랑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담겨있어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각 소설 안에는 다양한 세계관이 설정되어 있는데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콘셉트로 둔 걸까요. 어떤 소설에서는 피크민처럼 ( 설마 .... 작가님 피크민 했던 걸까...)

사람 몸에 꽃이나 식물이 자라는 세계관도 있었고, 어떤 소설에서는 사랑을 하면 몸에 돌이 생기고 그 돌을 서로 교환해야 사랑이 성립되는 세계관도 있었고요. 이성적인 성애뿐 만 아니라, 가족애, 우정 등도 다루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 소설집의 주제를 말해주세요 한다면. 사랑이겠지만.

식상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섬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일본 소설 특유의 분위기라 비 오는 날이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형제자매나 친척도 없고 부모님마저 이미 떠난 가노는 이 세상 누구와도 호적상으로 이어져 있지 않다. 오로지 혼자, 쏟아지는 빛줄기처럼 하늘에 떠있다

P51 ,230밀리미터의 축복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생각해 봤어요 시간이 흘러 엄마도 내 곁에 안 계실 때 난 정말 고아가 되는 걸까. 하고요. 이제는 한 가정을 책임질 나이에 고아라는 말이 어색하고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쩐지 공감되는 문장이었어요. 혼자, 쏟아지는 빛줄기처럼 하늘에 떠있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이별도 상쾌하거나, 완벽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어두운 관능을 안다. 가늘고 가는, 사랑했던 여자의 목덜미가 그늘지기 기다리는 기쁨

P86

아. 너무 일본스럽네

깊숙이에서 꺼내기 어렵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어둡고 심오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에서 아내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사랑 하나를 보고 주인공과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 부딪히고 게다가 임신 우울증까지 찾아오게 되죠. 결국 남편을 거부하고 처음 남편은 상처를 받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결핍 있는 자신과 비슷해지는 아내를 보며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 싶었지만 어느 면에서는 약간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동족 혐오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지만 사실은 인간은 같은 인간에게 가장 끌리고 안정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다른 거야 전혀 다른 것이지. 나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우리가 본 적 없는 곳을 향해 우리 생각 따위는 조금도 하지 않은 채 달려가고 있을 거야.

P237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이를 생각했습니다. 아이 걸음으로 15분 남짓 되는 그 길을 씩씩하게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 해방감과 상실감을 동시에 느꼈어요. 그렇구나 어린이는 언젠가 내 곁을 떠나겠구나. 지금처럼 씩씩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즐겁게 떠나간다면 나 또한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겠구나 하는. 너무 갔나 싶지만

이 책에 대한 서평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좋은 도서를 추천해 주신 인디캣님께 감사드리며-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