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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ru님의 서재
  • 나는 괴이 너는 괴물
  • 시라이 도모유키
  • 17,820원 (10%990)
  • 2025-10-22
  • : 7,875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최초의 사건>

아니, 단편 설정에 이렇게 공을 들인다구요!? 도대체 어디까지 철저할 생각인지... 얼핏 읽으면 나름대로 특수설정을 살린 미스터리 소설처럼 느껴지는데 다 읽고 보면 꽤나 본격적인 미스터리였구나! 로 감상이 바뀐다. 뭔가 은근 블랙 유머 느낌도 있고, 이 작가님 책 치고는 꽤나 퓨어했던 것 같은..??


<큰 손의 악마>

와.. 이 정도는 해야 작가가 될 수 있는 건가!? 이건 뭐.. 설정도 심상치 않은데 전개는 더더욱 심상치 않았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감도 안 왔던..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했다. 숨도 못 쉬고 읽는다..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음!


<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이 단편.. 배경이 유곽이라서 수위가 좀 있음.. 근데 읽어 보니 상황이 뒤집히고 또 뒤집히는 유쾌한(?) 느낌이 있어서 '오, 그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님이 이런 분위기의 단편을!?'하고 감탄했단 말이죠..?? 근데 더 읽어 보면 이거 정말 진짜 찐으로 본격적인 탐정소설이라서 너무 재미있었다. 와, 이건 진짜 미친 거 아닌가 싶은 철저한 전개와 결말, 그리고 또........ 여기까지 읽었을 때만 해도 '와, 이 책에서는 무조건 이게 베스트다!!' 했을 정도였다.


<모틸리언의 손목>

학창 시절에 역사 과목을 배우다 보면, 유적지나 유물, 화석 등의 해석(?)을 보면 '실제로 그랬을까? 혹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전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했다. 그런 상상이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미친 작가님을 거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싶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거 아닙니다...(?)


<천사와 괴물>

책을 다 읽은 후 '와, 이 책의 베스트는 이거였네..'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마지막 단편 <천사와 괴물>. 분량을 봐도 다른 이야기의 두 배쯤 되는데, 진짜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후다닥 읽어나갔다. 보통 이 작가님의 책을 읽다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짜여진 철저함에 감탄할 때가 많은데, 이 이야기는 철저함을 넘어선 서사에 감탄했어요.. 단편 분량으로 이 정도 이야기를 만든다고? 이게 가능해??? 말도 안 된다 진짜..



[나는 괴이 너는 괴물]은 표제작이 없는데, 각기 다른 배경과 소재의 이야기들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이 제목은 이 모든 이야기를 멋지게 아우르며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주는 절묘함이 있다. 그리고 이 책 속 단편들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진짜 철저하고, 허투루 쓴 게 하나도 없다는 거? 읽다 보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오를 수도 있는데, 분명 각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그 물음표는 느낌표로 모습을 바꾸며 뇌리에 강하게 박힐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작가는 미쳤구나 진짜..'라는 감탄(?)과 너무 재미있다는 탄성을 반복해서 내뱉을 수밖에 없었던 책 [나는 괴이 너는 괴물]. 이 작가님의 철저함은 단편에서도 장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빛을 발하고 있으니, 수위 높은 기존 책들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이 책으로 작가에 입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작가님의 책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니 얼른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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