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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607님의 서재
  • 소시지 탈출
  • 미셸 로빈슨
  • 11,700원 (10%650)
  • 2019-08-23
  • : 428

《소시지 탈출》​

미셸 로빈슨 글

토 프리먼 그림

오동통한 소시지 열 개가 프라이팬에서 지글지글 자글자글 익어 가요.

소시지들은 누군가의 입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탈출하기로 결심해요.

이 용감한 소시지들은 과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자 미셸 로빈슨은 영국 서부 글로스터셔의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로알드 달과 같은 따뜻한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처음에는 텔레비전과 웹사이트, 라디오 광고에 글을 썼습니다. 지금을 꿈을 이루어 가족과 프롬에 살며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자가 공짜!》로 세인즈버리 아동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다른 도서로는 《양말이 사라졌어!》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토 프리먼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재치 넘치는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다른 도서로는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택배 왔어요!》 등이 있습니다.

오동통한 소시지 열 개가 프라이팬에서 지글지글 자글자글 익어 가요.

노릇노릇 구워지는 소시지들의 고소한 냄새! 침이 절로 고여요.

얼마나 맛있을까요?

하지만 소시지들에게는 이 상황이 썩 반갑지 않습니다.

프라이팬 안은 뜨겁고 기름으로 미끄덩하고 불쾌한 곳이에요. 게다가 곧 있으면 누군가에게 먹힌다니요!

소시지들 중 하나가 소리쳐요.

“가만있어 봐. 이거 영 마음에 안 드네. 나는 팡 터지기 싫어. 퍽 터지기도 싫고.”

소시지들은 이대로 익어서 누군가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심해요. 프라이팬 밖으로 탈출하기로요!

뛰쳐나간 2번 소시지는 조리대에서 몸을 날렸어요!

탈출에 성공할 줄 알았지만 마개가 뽑혀 배수구로 휘이익 빨려 들어가고 말아요.

"가만있어봐! 뜨겁고 기름으로 미끄덩한 이곳에서 나는 참을 만큼 참았어. 아, 난 팡 터지기 싫어. 퍽 터지기도 싫고."

4번 소시지가 뛰쳐나가요.

통, 통, 통

하지만 4번 소시지도 2번 소시지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아요.

사라지는 소시지를 본 사과, 오렌지, 포도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끔찍한 장면이지만 사과가 조고만 포도의 눈을 가려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주방에 있는 채소, 과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인다는 특이한 설정 때문인지, 소시지들이 잔인하게 죽은데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2번, 4번 소시지에 이어 뛰쳐나온 6번 소시지까지 슬픔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친구들이 탈출해서 죽는 모습을 보고서도 꼭 나가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8번 소시지는 걸어서 문 밖으로 걸어나가겠다는 비교적 평범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전의 소시지들이 조리대에 몸을 날리고, 믹서기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특이한 계획을 세워

8번 소시지의 계획이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의 먹이가 되버렸습니다.

고양이 눈에는 살아 움직이는 소시지가 않보이나 봅니다.

지글지글 자글자글, 프라이팬에는 오동통한 소시지 두 개가 남아있어요.

"버텨. 퍽 터지면 안돼. 우리는 탈출할 거야. 나한테 계획이 있어."

소시지의 계획은 과연 무엇일까요?

뭔가 좋은 방법이 있어 보이는데, 둘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까요?

드디어 가스레인지 불이 꺼지고 소시지 형제는 서로를 껴안아요.

둘이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지막 계획은 꽤 기발한 것 같아요.

옆에 과일 친구들도 소시지들을 축하해주고 있네요!

두 소시지는 조리대를 가로질러 뛰어가요.

"여기 걸쭉한 데에 숨자. 와아! 재밌는데!"

둘은 양파로 훌라후프를 하고, 빨간 소스 속에서 춤을 추어요.

에고, 가여운 소시지들...겁에 질린 얼굴이네요.

두 소시지가 춤을 춘 곳은 바로 소스와 야채들이 담긴 후라이팬이였나 봅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다친 소시지 두마리가 창문 밖으로 떠나는 모습입니다.

결국 모든 소시지의 탈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소시지 두마리가 춍춍춍 뜰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약간의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소시지 탈출」은 주방 위의 과일, 채소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소재 하나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어요.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소재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어쩌면 무서운 주제로 느껴질 것 같아요.

소시지들의 표정과 이야기를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과일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밥을 먹으며 먹고 있는 음식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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