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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걸우네님의 서재
  • 포스트호메리카
  • 퀸투스 스미르나이우스 원작
  • 22,000원 (660)
  • 2026-09-17
  • : 30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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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덕분에 오디세이가 자주 눈에 띈다. 관련 책들도 많이 등장하는 한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마주한 사람이라면, 이 사이에 무언가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 사이를 이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포스트호메리카라는 제목이 낯설기만 하다. 이 포스트호메리카는 우리말로 옮기자면 호메로스 이후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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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가 떠올리는 중요한 이야기들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에서는 빠져있다.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와 아킬레우스, 파리스의 죽음과 같은 이야기 말이다. 포스트호메리카가 있어야 이 세 이야기가 균형을 맞추며 하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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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호메리카의 시작은 헥토르의 죽음 이후로부터 시작된다. 하루아침의 장수 헥토르를 잃은 트로이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들을 돕기 위해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와 멤논이 연달아 지원해 오지만 그들 모두 아킬레우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인간들의 전쟁이었지만, 인간들만의 전쟁이 아닌 이유는 신들의 자녀들이 이들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우스는 신들이 인간들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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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모든 전쟁의 원흉은 트로이의 파리스다. 그리고 그의 선택이 불러일으킨 트로이 전쟁에서 그는 미안함을 가지기 보다 꽤나 당당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었다. 이미 많은 군사들과 왕자들을 잃은 트로이의 폴뤼다마스는 헬레네를 돌려주자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많은 트로이인들도 그에 대해 대놓고 지지는 못했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폴뤼다마스를 대놓고 비난하는 파리스의 모습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결국 자기의 선택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은 그는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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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받지 않은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놓은 황금사과 덕분에 벌어지게 된 사건만 알았지, 파리스에게 아내가 있었던 것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리고 오면서 졸지에 조강지처였던 오이노네는 그렇게 쫓겨나게 된다.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을 맞은 파리스는 온몸에 퍼지는 독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입게 된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아내였던 오이노네를 찾아 이다산으로 향한다. 오이노네는 약초와 치료에 특별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는데, 과연 그녀는 전 남편인 파리스를 용서하고 치료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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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영웅들이 나타났고 스러진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거지를 통해 그들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헥토르를 죽였지만 아들의 죽음 앞에서 아파하는 아버지 프리아모스의 마음을 이해했고 헥토르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전쟁을 멈추는 아킬레우스의 모습은 그가 전쟁만 잘하는 영웅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파리스가 죽자마자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먼저 따지는 헬레네는 더 이상 뛰어난 미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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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이의 목마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오디세우스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모든 이야기들을 드디어 또렷하게 만나게 된다. 승리를 했지만 아킬레우스를 비롯하여 많은 영웅들과 군사들을 잃은 그리스도, 파리스의 욕망에서 시작된 욕심이 결국 어떤 화를 불러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던 트로이도 상처뿐인 전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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