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명랑걸우네님의 서재
  • 프랑켄슈타인
  • 메리 W. 셸리
  • 13,320원 (10%740)
  • 2026-08-15
  • : 10,46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을 언제 읽었나 싶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다. 다시 만난 프랑켄슈타인은 처음 읽었을 때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우선 표지 디자인이 무시무시하다. 열린책들 테마 컬렉션의 첫 번째 주제는 호러다. 열린책들에서 선택한 호러 컬렉션에는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그리고 애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다. 그중 내가 읽었던 책은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인데, 리커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래도 리커버 판어 예쁘니 열린책들 호러 시리즈를 다 모으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미 한 번 읽었던 터라! 우리가 프랑켄슈타인 하면 떠오르는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창조자의 이름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시작은 잉글랜드 새빌 부인 앞으로 보낸 편지다. 사실 지금이야 익숙한 액자 속 구성이지만, 메리 셸리가 이 책을 쓰던 시대에는 이런 구성 자체가 참신하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그런 면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요즘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극 탐험을 하던 중, 쓰러지기 직전의 빅터를 구한 저자 월튼은 몸을 추스른 빅터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바로 누나인 새빌 부인에게 전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한번 읽은 작품임에도, 새롭게 들어오는 부분이 상당수 있다. 창조자 빅터의 가정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초반에 많이 등장하는데, 내 기억 속에는 부모님과 가족이 된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막냇동생인 윌리엄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흐릿하거나 기억에 없었다. 이래서 고전소설은 재독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 우연히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의 책에 심취한 빅터는 자연과학대학에 진학을 하게 된다.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진 빅터는 결국 240cm의 괴물을 창조해낸다. 하지만 그가 만든 괴물은 한눈에 두려움과 공포를 만들어 낼 정도로 기괴하다. 결국 괴물을 놓고 밖으로 떠나는 빅터.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에서 동생 윌리엄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빅터는 동생의 목에 른 자국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자신이 만든 괴물이 동생을 살해했을 거란 심증이 강하게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는 윌리엄을 죽인 존재가 아니다. 


 결국 이름조차 갖지 못하고 혼자만의 힘으로 삶을 꾸려가는 괴물은 어느 정도의 지식을 획득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정색하고 두려워하며 그를 존재로 취급하지 않는 모습에서 울분을 느끼는 괴물의 모습이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결국 창조자 빅터를 찾은 괴물은 자신과 같은 여자 괴물을 요구하는 데까지 이른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만든 괴물에 두려움을 강하게 느낀 그는 괴물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에 대한 괴물의 반응은 너무 끔찍하다.





​자신이 만든 존재에 대한 책임은 적어도 빅터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이라는 사실에 사로잡혀 자신이 해야 할 도리조차 하지 않아서 결국은 주변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인도하게 된다. 얼마 전 있었던 네팔의 대홍수가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인재가 바로 대홍수가 아니었을까? 오히려 죄 없는 사람들의 희생을 마주하면서,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이 자꾸 겹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 쓴 소설이 지금까지 우리 곁에서 서슬 퍼런 경고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