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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걸우네님의 서재
  • 영혼의 왈츠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 16,200원 (10%900)
  • 2026-06-24
  • : 17,52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 아이들도 나도 방금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어.

상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열정을 가질 수 있게 격려해 주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전생이나 종말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요 근래 많이 등장한 것 같은데, 이번에도 이 두 개의 이야기가 합쳐져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꿀벌의 예언>과 <기억>에서 만났던 르네 톨레다노가 이번에도 등장한다. 그동안 두 작품에서는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에는 조연이다. 최면사였던 오팔과 헤어지고 은사의 딸인 멜리사와 결혼을 했던 르네. 그리고 그 사이 시간이 상당히 흘러서, 이 둘 사이에는 외제니라는 딸이 태어난다. 


 사실 앞의 책들을 읽었기에, 당시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을 만나니 무척 흥미롭고 반가웠다. 물론 그동안의 베르베르의 세계관은 이어지지만, 앞의 책을 읽지 않았다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외제니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는다. 바로 엄마가 쓰러져서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난 엄마 멜리사는 외제니에게 전생체험은 물론 V.I.E.(퇴행 최면, 내면 여행 체험)의 이야기를 전하는 엄마의 말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앞으로 5일 후 몽매주의자들에 의해 멸절의 가까운 몽매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게 될 거라는 이야기였다. 엄마가 말하는 어둠의 다섯 손가락을 비롯하여 V.I.E.라는 말조차 엄마가 고통의 정신을 놓은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외제니는 결국 아빠로부터 엄마가 말한 내면 여행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아빠의 도움으로 V.I.E.를 경험하게 된다.





외제니의 첫 번째 전생은 처음 문자를 발명한 여성 엄지였다. 엄지의 엄마는 인류 최초로 불을 발견했는데, 역사의 가장 중요한 일을 자신의 가족들이 이루었다는 사실에 외제니는 고무된다. 이름조차 없던 그들은 외제니(엄지) 덕분에 손가락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들의 선진 문명은 옆 부족인 작은 머리 부족에게 전해진다. 엄지와 작은 머리 부족의 오른손 검지와 결혼식을 한 날, 갑작스러운 작은 머리 부족의 공격에 엄지를 비롯한 다섯 손가락들은 모두 죽임을 당한다. 죽자마자 몸으로부터 벗어난 영혼 덕분에 이들은 엄지가 쓴 기록들을 비롯하여 선진화되었던 그들의 문명을 작은 머리 부족이 없애기 위해 이런 행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계속되는 전생 여행을 통해 보고 들은 바를 외제니는 그림으로 남기게 된다. 한편, 외제니의 소르본 대학에 교수로 온 라파엘 헤르츠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 외제니는 그가 발명한 5W 프로그램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넣게 된다. 엄지로 살았던 시대와 지명이 선사시대 이스라엘 지역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라파엘은 외제니가 정확하게 과거의 역사에 관한 꿈(?)을 꾸었다는 사실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한편, 계속되는 전생 여행을 통해 외제니는 자신이 살았던 전생들을 통해 엄마가 말한 진실에 가닿게 된다. 첫 전생에서 만났던 빛의 다섯 손가락들이 각자의 존재를 기억하고 힘을 합쳐야, 어둠의 다섯 손가락으로부터 문명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외제니는 현생에서 그들을 찾아 나서지만, 쉽지 않다. 그 와중에 날짜는 계속 가고, 엄마가 말한 소르본 대학에서 몽매주의자들의 모임이 자신의 친구들과 자신의 남자친구인 니콜라 오르테가에 의해 벌어지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역사는 늘 진보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들었다. 자신의 것을 챙기기 위한 인간의 탐욕이 결국 역사의 퇴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외제니는 몽매주의자들로부터 문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영혼의 형제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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