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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걸우네님의 서재
  • 그래서 이런 음식이 생겼대요
  • 우리누리
  • 13,500원 (10%750)
  • 2026-06-25
  • : 78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같이 먹는 음식에 담긴 사연들은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로웠다. 재미뿐만 아니라 음식에 깃들인 사연들을 통해 희로애락 또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양과 동양의 음식, 우리나라의 음식, 그리고 이야기가 담긴 음식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숨은 사연들이 많았을 줄이야!!


 첫 장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소금을 봉급으로 받았던 고대 로마의 이야기, 금 1g과 후추 1g 이 같은 가격이었다는 이야기, 인도인들이 사탕수수를 들고 먹는 걸 보고 설탕을 발견한 이야기 등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조미료 안에도 여러 가지 사연들이 담겨있었다. 그중 슬펐던 것은 바로 설탕에 관한 이야기였다. 16세기 설탕공장에 많아짐에 따라 원주민들이 강제로 공장에서 노역을 했는데 그들이 죽자, 결국 아프리카인 노예들을 데려다가 강제로 설탕공장에서 일하게 했다고 한다. 달콤한 설탕 이면에 씁쓸한 역사가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


  맥주가 수도원에서 발전했다는 것도, 스테이크의 원조가 몽골이라는 것도,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햄버거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랍스터가 17세기에는 빵 대신 줄 정도로 저렴한 음식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프렌치프라이는 이름에서 프랑스 음식처럼 느껴지는데(실제로는 햄버거와 곁들여서 많이 먹어서 미국 건가? 싶기도 했는데) 원래는 벨기에의 요리였단다. 김치를 일본 음식이라고 여기는 외국인을 보면 화가 치밀 듯, 벨기에 사람들도 프랑스에 빼앗긴 감자튀김 프리츠 때문에 감자튀김 박물관을 만드는 등 진심이란 사실에 괜스레 공감이 된다. 서양을 넘어 동양 편으로 와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묵이 진시황에게 받쳐진 음식이라는 것도, 샤부샤부가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다는 것도, 한국인의 솔푸드 청국장이 원래 말안장에서 발효한 음식이라는 것도(청국장이 우리나라가 원조가 아니라는 것도 놀랍다!!)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한국인의 음식 편에서는 광해군과 관련된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잡채와 꽈배기가 그렇다. 특히 잡채 맛을 본 광해군이 그 맛에 반해서 음식을 바친 이충을 호조판서로 삼았다니, 이건 아니다 싶다. 그 밖에도 조랭이떡(조롱이떡)이 고려 후기 이성계에 계획에 반대했던 남편과 아들을 잃은 개경의 여인들이 떡국을 만들 때 대나무칼로 이성계의 목을 자르듯 잘록하게 만든 데서 유래되었다니 한을 음식으로 만든 그녀들의 사연이 가슴 아프기도 했다.




그 밖에도 배 안에서 만든 도넛의 가운데가 익지 않아서 뚫어냈다는 사연은 불편함을 바꾼 요리사의 지혜가 담겨있어서 고개가 끄덕여졌고, 단무지는 일본 스님의 이름이 담겨있었는데, 원래 단무지가 일본 말로 다쿠안이다. 원래 진짜 이름은 다쿠안즈케였는데, 긴 이름을 줄여서 다쿠안이라고 불렀단다. 그리고 이 다쿠안이 바로 에도의 동해사 스님의 이름에서 붙여졌단다.


 음식 속에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많은 사람들의 눈물도 담겨있었다. 이런 사연들을 마주하고 보니,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음식들에 대할 때 그들의 상황과 마음도 다시 한번 기억해 봐야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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