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한 사건은 정말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었다. 읽는 내내 손이 떨리고 가슴이 아팠다. 몇 년 전에도 기사를 통해 조부모가 손주를 치어 사망하게 된 사건을 본 기억이 있다. 세상을 떠난 아이도 너무 불쌍했고,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는 손주를 보낸 조부모도, 아이의 부모까지도 너무 안타까웠다. 더 가슴 아픈 건 그럼에도 경찰의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과실치사이기에 결국 수감이 된다는 사실까지도다. 사고로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깨져버리는 너무 끔찍한 사건이다.
에밀리와 코비 레드버터 부부에게도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다. 에밀리와 코비는 대학시절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고, 원거리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에밀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코비는 대학을 포기하고 에밀리에게 간다. 갑작스럽게 생긴 아이가 유산되긴 했지만, 그래도 둘은 사랑을 지켰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에밀리는 교사가 되었고, 둘 사이에는 니코와 메이지라는 쌍둥이 남매가 태어난다. 일자리를 잃고 살림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코비는 점점 현실 속에서 위축되어 간다. 괴로운 마음을 풀 곳이 없어 아내 몰래 약물을 하기도 하고, 술을 먹는 일도 많아진다.
그리고 그날 아침. 장모인 베시에게 아이들을 맡기고(취업 면접이라는 핑계로) 시간을 보내려는 계획을 가진 코비. 아내 몰래 약도 먹었고, 커피에 술을 타 먹기도 했다. 딸인 메이지를 먼저 태우고, 잠깐 이웃과 이야기를 하면서 코비는 아들 니코를 카시트에 태우는 것을 까먹는다. 그리고 후진... 그렇게 니코는 아버지 코비의 차에 사망하게 된다.

책 안에는 사고의 이야기를 전후 해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연 내가 에밀리라면, 이런 행동을 한 코비를 온전히 용서할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코비라면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너무 아픈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교도소에 수감된 코비. 그리고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코비. 물론 그 여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아마 이 현실은 코비에게도, 에밀리에게도, 메이지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에게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교도소 속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끔찍한 사고와 약물중독자인 코비가 그곳에서 생활하기에 교도소는 단지 내 죄에 대한 죄과를 치르는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폭력과 차별이 난무하는 곳에서 코비는 더 끔찍하게 바닥을 파고 들어갈 수 있었고, 그냥 방관하거나 모른 척 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더 편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는 그들과 똑같아지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과거 그렇게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솔로몬을 향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딸 메이지를 보고 싶지만, 에밀리는 허락하지 않는다. 내 사랑하는 아이를 그렇게 보낸 남편이기에, 믿었지만 자신의 믿음을 저버린 것 같아 보였기에 용서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안타까움과 함께 코비의 진심까지 알게 되었다.

책의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코비가 마주한 작은 조약돌. 그리고 코비가 그렸던 교도소의 벽화 속 나비와 번데기. 여전히 쉽지 않은 이야기와 사건들 속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발견해야 했을까? 우리가 원하는 결말에 이르지 않더라도,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깊은 자책과 과거의 경험 그리고 그 안에 매몰되어 갔지만 그렇게 묻히지 않고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아주 조금씩 잔잔하게 발전해나간다. 감정이 자꾸 먼저 움직여 읽는 내내 마음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읽고 나니 왠지 모를 얕은 빛을 발견해서 괴로움이 조금 걷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