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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걸우네님의 서재
  • 우리가 사랑한 도시
  • 김지윤.전은환
  • 15,750원 (10%870)
  • 2026-03-12
  • : 16,00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참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역사 전문가들이 나와서 강연을 하는 프로인데, 자주 등장하는 강연자 중 하나가 이 책의 저자인 김지윤 박사다. 그녀의 강의를 듣다 보니, 다양한 배경지식과 그를 아우르는 설명들이 참 선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이 책 역시 그런 다양한 지식들이 어우러져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었다.


 사실 제목 그대로 이 책에는 다양한 세계의 도시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도시와 얽혀있는 역사와 문화, 예술과 미식의 이야기가 적절히 이어진다. 책을 통해 이어지는 8개의 도시는 누가 들어도 익숙하게 알만한 대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도시들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서울처럼 각 나라의 수도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시 여행을 하는 것처럼, 이 도시와 연관된 이야기가 수다처럼 이어지니 덕분에 다양한 주제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서 명쾌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사실 책에 등장한 도시들 중 가장 낯선(이름은 익숙하지만) 도시였다.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미국의 수도라는 것과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이름을 땄다는 정도가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였는데, 워싱턴 D.C.에는 워싱턴 말고 또 한 사람의 이름이 담겨있단다. 바로 C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이름을 단  Columbia(ia는 콜럼버스의 이름에 라틴어 여성 접미사를 붙인 것이란다.)라는 사실 말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 워싱턴에 자리 잡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국립자연사박물관 등을 소개하는데,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스미소니언은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왜 영국 과학자가 미국에 자신의 재산 10만 파운드를 기증했을까? 그에 대한 내용도 책에 등장하니 꼭 읽어보도록 하자. 그 밖에도 우리의 아픈 역사와 관련이 있는  구 대한제국 공사관에 대한 내용도 등장한다.


강대국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살아 있는 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국가란 희생할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끊임없이 각인시킨다.

워싱턴 D. C. 한편에 자리한 우리의 서글픈 역사를 되짚은 뒤에는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남는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기억하며 살고 있을까






얼마 전 읽었던 세계사의 라이벌 편에 등장한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 여왕의 이야기는 에든버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구면인지라, 반갑기도 하고 그들이 머물던 성과 주변의 모습들이 어우러지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튤립과 풍차 그리고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네덜란드 하면 모든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는(?) 나라답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이미 17세기부터 유럽 중 관대한 편에 속했다는 네덜란드 이야기를 읽으니, 이미 그때부터 네덜란드는 포용적인(?) 자유의 나라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종교 박해 등을 피해 도망친 이들이 피난처로 삼았기에 확실히 개방적인 분위기를 가진 것 같다. 한편 복잡한 왕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중심에는 카를 5세가 있는데, 다른 책을 통해 본 그의 왕위가 17개나 되었다니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어진 아들 펠리페 2세 이후 80년에 걸친 전쟁을 통해 네덜란드는 관용과 자유를 획득하게 된다. 또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화가 반 고흐(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반 고흐가 프랑스 사람인 줄 알았다. 그가 활동했던 곳이 프랑스여서 헷갈렸나 보다;;;)의 그림을 마주할 수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역시 꼭 봐야 할 명소로 소개된다.  작품 수로 1등인 렘브란트와 진주 귀걸이 소녀로 유명한 페이메이르의 작품도 네덜란드에서 만날 수 있단다. 


8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지식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간이었다. 한 도시 안에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지식이 담겨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기왕이면 후속편이 또 나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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