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눈에 띄는 책들은 다분히 역사만화다. 가족 모두 워낙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조만간 치를 한능검시험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설 연휴에 아이들을 데리고 종묘를 다녀왔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으로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19실의 정전과 더불어 16실의 영녕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조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등장하게 되었다. 19실에는 영조와 정조가, 16실에는 정조의 친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와 정조의 양아버지이자 정조의 큰 아버지인 진종(효장세자)가 모셔져있다. 이 책 안에서도 바로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를 두고 효장세자의 아들이 된 이유가 담겨있다.

이 세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외계인 리멤브리아에 살던 쌍둥이 남매 렘과 엠버가 아버지이자 국왕인 레안의 부탁으로 갑자기 생긴 포털을 통해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인 킹덤 아카이브로 이동하면서 벌어진 이야기가 담겨있다. 최고의 레벨인 로드마스터 자리를 노리는 괴한에 의해 리멤브리아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많은 선조들의 지혜가 쌓인 메모리엄의 빛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렘과 엠버. 그들은 박물관의 킹덤 아카이브를 통해 조선 정조의 시대로 떠나게 된다.

사실 정조 하면 떠오르는 게 여럿 있지만, 워낙 조선시대의 학문 기관이나 군조직 등이 많기에 이름이 헷갈리기도 하고, 전체적인 순서가 뒤죽박죽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한능검시험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시대기도 하기에, 여러모로 확실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는 해치몬이 주는 미션을 통해 정조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정조의 할아버지 영조는 왜 친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였던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정치 상황을 알아야 한다. 바로 영조하면 떠오르는 탕평책과 붕당정치의 희생양이 되었던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통해 정조의 상황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조가 규장각과 장용영 등의 군사조직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한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의 사진과 정리를 통해 심화된 내용 또한 만나볼 수 있기에 초등학생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 밖에도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그동안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정조의 또 다른 이야기들도 곁들여져 있기에 정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국왕 레안이 보냈다고 했던 젤로스는 과연 누구일까? 과연 그는 렘과 엠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일까? 판타지, 가상현실 이야기가 섞여있어서 아이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자아낼 수 있고, 그 안에 정조대왕의 치세를 통해 조선왕조실록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이런 걸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다음 편에서는 어떤 조선의 왕을 만나볼지 너무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젤로스의 정체 또한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