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도 역주행을 잘 하긴 하지만, 소설과 영화까지 역주행을 할 줄이야! 읽은 순서대로라면...
영화 주토피아 2 - 주토피아 2 소설- 영화 주토피아 1 - 주토피아 1 소설 및 아트북. 이 순서가 될 것 같다.
사실 이건 그동안 내가 읽었던(원작 먼저, 영상 나중) 모든 작품들과 철저히 반대되는 처사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소설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화면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게 나름 꽤 흥미로운 게, 무슨 상황인 지 애매했던 부분에 소설이 들어가니 비로소 장면과 내용이 합체된 느낌이다.

사실 주토피아 2까지 본 입장에서 두 작품 중 하나만 꼽자면, 나는 1편을 꼽고 싶다. 우선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이뤄낸 주디 홉스라는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든다. 한 번도 경찰이 된 적이 없는 초식동물 토끼인 주디는 어려서부터 경찰을 꿈꿔왔다. 자신의 힘을 보태서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다짐 때문이다. 물론 주디는 경찰이 되기 위해 참 힘든 과정을 겪어낸다. 그리고 수석으로 경찰이 된다. 하지만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사자 시장 라이언 하트의 격려를 받으며 경찰이 되었지만,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주차위반 단속이었다. (물론 그 일 또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주디는 범인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제적인 주토피아 시민들의 옆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속이 상하기만 하다.

우연히 엮이게 된 닉 와일드는 합법과 불법의 사이를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자신의 배를 불리는 붉은 여우다. 아들로 변장한 동업자 사막 여우 핀닉과 주디의 도움으로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녹여 판매하고, 버린 아이스크림 바를 적송이라고 속여서 생쥐들에게 팔기도 한다. 물론 진실을 알게 된 주디의 기지로 결국 코가 뀐 닉은 그렇게 주디의 일을 돕게 된다.
결국 이 둘은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여우에게 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주디의 가족들과 그 안에서 자라난 주디는 닉을 알아가면서 이들 둘은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물론 주디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주디 마음 안에도 태생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발언은 닉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고, 둘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디가 그렇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듯이, 닉 역시 자신의 트라우마를 넘어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둘은 파트너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모두가 안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주디는 그 말에 동조하지 않고, 힘들 때마다 토끼여서 경찰이 될 수 없다는 말에 오기를 가지고 끝까지 도전한다. 닉 역시 주디를 만나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