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래 TV를 잘 안 보는 집이지만, 챙겨서 보는 프로그램이 몇 있다. 그러고 보니 그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서평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모두 여행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대부분 세계여행에 관한 내용이다. (물론 간혹 국내 여행을 하긴 하지만 말이다.) 5명의 개그맨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과 이 책의 제목과 닮은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보게 된다.
대리만족이 될 수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 다양한 문화와 지리를 접하며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접할 수 있기에 여행 프로그램은 꼭 챙겨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방송을 통해 쉽게 접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가 있다 보니 여행국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먼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에 지리마블 아프리카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 안에 여러 나라를 마주할 수 있어서 기대가 컸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 한번 만나볼까?
책 안에는 아프리카 대륙 안에 있는 55개국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러 이유로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나라들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 내전을 겪고, 세계 여러 선박을 피랍하여 매스컴에 종종 보도되는 소말리아나 르완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들었던 부르키나파소, 아프리카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소의 개발로 빈곤에서 벗어난 말리 등 이미 알고 있는 나라뿐 아니라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레소토, 베냉, 카보베르데, 상투메 프린시페 같은 나라들도 있다.

책은 동. 서. 남. 북 그리고 중앙으로 나누어서 각 지역에 있는 나라들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다양한 각국의 인사와 더불어 각 대륙에 따른 지도가 먼저 등장한다. 농구로 활약하는 앙골라, 다이아몬드가 많이 나오는 보츠와나 여전히 왕이 있는 에스와티니 처럼 각 나라에 유명한 특징들을 중심으로 나라와 기후 등을 설명해 준다.
동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는 열대 초원의 사바나 초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동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나라들이 많다. 커피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교회가 왜 지하나 절벽에 지어졌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진 마다가스카르, 앞에서 말한 해적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소말리아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물론 해적이 된 이유 또한 담겨있는데, 어느 면에서는 수긍이 되기도 한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 책에는 그 부분을 좀 순화해서 적어두었다. 아프리카에서 인구도 많고 경제규모도 큰 나라는 나이지리아, 쌀을 즐겨 먹으며 음악의 진심인 세네갈도 만나볼 수 있다. 세네갈이 왜 익숙한가 싶었는데, 식당에 가면 요즘 원산지 표기가 의무이다 보니 세네갈산 생선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익숙한 이름이었다;;
책의 전반부에는 각 나라들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고, 부록으로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나라에 대한 퀴즈 그리고 영어로 나라의 이름을 써볼 수 있는 부분도 준비되어 있었다. 세계에는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나라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특징 또한 별도로 정리되어 있어서 조금 더 가깝게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