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나 역시 고민이 생겼다. 갈수록 이슈가 되는 문해력 때문이다. 문제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것은 국어 뿐이 아니다. 수학이나 과학도 문제를 이해해야 풀 수 있다. 수학공식이나 해당 내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닌 어휘력의 부족 때문이라면 정말 너무 속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무엇이든 단숨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꾸준히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은 결국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이도 깨닫게 하고 싶었다. 책을 소개하는 한 줄의 문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10년 어휘 적금!
당장은 얼마 안 돼 보이는 푼돈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차곡차곡 저금을 하다 보면 결국에 만기 때는 꽤 많이 불어난 금액을 받을 수 있듯이 어휘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매일 한 단어씩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해당 어휘는 실제 수능에 출제된 어휘다. 즉, 기출 어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우리 어휘의 대부분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해당 단어의 한자와 을 뜻 그리고 뜻과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당 단어에 사요 된 한자 단어를 사용해서 좀 더 넓게 어휘력을 확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가 한자에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한다. 나 또한 아이와 함께 한자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별도로 한자 공부를 안 하고 이 책을 통해서 매일 등장하는 단어 두 개씩을 꾸준히 외우다 보면 문해력과 어휘력 그리고 한자 능력 시험 준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와 집중력을 위해 중간중간(2주 단위, 한 달에 2번) 어휘 퀴즈도 등장한다. 2주 동안 배운 단어를 초성퀴즈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나름의 테스트도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이 공부하기에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적금처럼 불어난 어휘력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