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마약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은 물론, 지하철역 광고물에도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약을 하다 체포되었다는 연예인들의 기사도 종종 보인다. 과거에는 불량 청소년들이나 조직폭력배 등에만 한정되던 마약이 이제는 분별력이 없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어쩌다 대한민국은 마약을 삼킨 나라가 된 것일까?
책 안에는 마약에 관한 상당히 많은 정보와 그로 인한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단 한 번의 투약으로 평생을 약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는 과장이 아니다. 그만큼 마약은 사회의 시한폭탄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뿐 아니라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시음행사가 열리는 경우도 있었다니, 놀랄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37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마약류 중독자들을 만나고 상담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는데, 그가 만난 환자의 90%가 마약류 중독자였다고 한다. 책 안에는 마약류의 종류를 비롯하여 마약의 증상이나 정책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놀라운 것은, 1980년대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급격하게 퍼져나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필로폰의 생산지가 우리나라였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우리나라에서 제조한 필로폰이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는데, 일본에서 필로폰 규제를 시작하면서 밀수입이 막히자 넘어가지 못한 필로폰이 국내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필로폰을 시작으로 현재는 의료용 마약인 프로포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사실 말기 암 환자 등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래도 의료용은 의사가 처방하니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특히 의료용 마약의 경우 말기 암 환자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서도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또한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마약은 한번 맛보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한 번으로 중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 마약 중독이 위험한 것 중 하나가 마약을 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에 있다. 마약에 중독이 쉽게 되는 경우가 있을까?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한 번의 투약으로도 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마약을 했을 때 도파민이 올라가는데, 이 새롭고 강력한 기분을 계속 경험하고 싶은 생각에 하다 보니 중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독의 경우 1년 안에 재발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데, 이 말은 1년만 참고 견디고 끊게 되면 재발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 보다 많다는 사실에 정말 경악했다. 마약은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보니 섬망이나 조현병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해치는 경우도 많기에 마약중독의 치료는 중독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이라 생각하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다시금 사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 모두 치료를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