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신경학적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통일된 자아를 갖고 있다는 의식은 분명한 착각이라고 주장한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일시적이고 다양한 과정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혼의 자리가 될 수 있는 뇌의 영역은 없다.
우리들 각자가 갖는 통일된 주체라는 느낌은 허구다. 의식하지 못할 뿐더러 의식적인 통제도 가할 수 없는 다중의 개별적인 과정과 구조가 만들어낸 것이다.
저자의 의식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은 이러하다. "오직 의식과 그 내용만이 있는 것이지 의식하고 있는 내면의 자아는 없다. 자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은 그 자체로 착각이다."
그러나, 저자는 스스로도 이러한 의식의 본질에 대한 확정적 대답은 회피한다. 아직은 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불가지론 정도에 머물고 만다.
한줄평: 자아란 착각일 뿐이다, 하지만 자아감을 넘어서는 의식, 식(識)은 분명히 있다라는 주장을 무신론적 신경과학자를 통해서 짐작할 뿐이다. (유신론적 혹은 유심론적 입장을 반박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견지가 느껴진다. 아무래도 켄 윌버보다는 한 수 아래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