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풋내기 수의사입니다. 엄살인듯도 싶지만 아무튼 육체적으로 너무 고되서 과감히 몇주간의 무급휴가를 받았고 그 기간동안 그간 못 읽었던 책들을 다 읽기 전까지는 침대 위에서 기어나오지 않으리라 호기롭게 다짐했던 무튼 달콤했던 시간들. 전경린님의 소설과 정유정작가의 히말라야 탐방기와 (정말 손목을 긋고 고층에서 뛰어 내리고 싶을만큼 질투가 났었드랬습니다!! 흑흑) 새로 발간된 청춘의 문장들과 다시 읽어본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등 그 속에서 오렌지빛깔 정바비님 만나 침대위에서 마음껏 뒹둘었던-_- 암튼 감사합니다. 정말 뜻깊은(?) 무급휴가의 기억. 이제 슬슬 웜업하고 다시 전투장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데 사실 이제 그닥 두렵지가 않네요~ 목요일이라서 아마도 근무시간과 겹칠텐데 뽑아만 주신다믄 ㅠ_ㅠ ... 바비씨는 진짜로 취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당신의 좋아하는 목록들을 훔쳐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 늘 지금 처럼 잉여롭게 사시기를~ (음. 이것도 잉여란 말의 넘침일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