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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 서재
  • 트로피컬 나이트
  • 조예은
  • 13,500원 (10%750)
  • 2022-08-17
  • : 15,593

《트로피컬 나이트》는 조예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의 양적 질적 확장판이라 할 만하다. 비극과 다정함을 섞어내는 탁월한 균형 감각이 이번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무서워서 소름이 돋을 만한 장면에서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버린다. 예전에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를 읽고 '이 작가는 타임리프를 매끄럽고 탁월하게 잘 쓰는구나' 싶었는데, 타임리프를 통해 영주의 부인이 영주를 살해하는 판타지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도 무척 인상 깊었다. 〈고기와 석류〉 〈나쁜 꿈과 함께〉는 기존 좀비물 혹은 오컬트물의 문법을 신선하고 귀엽게 비틀어서 기억에 남았다. 《칵테일, 러브, 좀비》엔 소설 네 편이, 이번 소설집엔 여덟 편이 실려 전작의 분량 때문에 아쉬워했던 독자에겐 큰 기쁨이리라 생각한다. 또한 모든 장르를 섭렵하겠다는 야심마저 느껴진다. 장르소설 장인 조예은의 손맛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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